2009.07.24
아침에 일어나니 창밖엔 비가 조금씩 내리고있다.
아침을 컵라면등 간편식으로 때우고 길을 나서는데
이내 비는 장대비로 변한다.
"감은사지"에 도착하니 운무에 서린 모습이 더욱 포근하다.
"감은사"는 삼국통일을 완수한 "문무왕"이 불력으로 나라를 지키고자
짓기시작하여 그의 아들 "신문왕"때 완성한 절인데,
부왕의 은혜에 감사한다는 의미의 절 이름이다.
장중한 모습의 3층탑이 동서 양측에 나란히 배치되어
같은듯, 다른듯한 모습으로 나를 맞는다.
동쪽에서 보나 서쪽에서 보나 그윽하하고 단아한 모습은 저절로
마음을 숙연하게하고, 살포시 운무를 이고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두개의 삼층석탑은 국보 제 112호인데, 서쪽탑
동쪽탑- 쌍둥이탑을 여러번 둘러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6겹의 정교한 날개장식을 하고 있음에도 아무런 장식이 없는듯한 모습은
지고지순한 미의 경지를 보여주는듯하다.
예전 법당이 있던 자리에는 주춧돌과 석재들만이 놓여있어
그 규모와 배치방식을 가늠케 하는데,
"호국용"이된 "문무왕"이 절로 드나들 수 있도록 금당 초석과 기단아래를
비워 두었다한다.
용의 기상을 닮은듯한 입구의 소나무에게 작별을 고하고,
다음 기착지인 "골굴사"로 향했다.
"선무도"의 본산답게 입구에 힘찬 석상이 나를 맞이한다.
기다란 경내를 걸어가니 드디어 TV에서 보았던 계단이 나온다.
계단을 조금 올라가니 오른편 위쪽으로 구멍이 숭숭 뚤린 기묘한 바위와
그위에 부처님의 모습이 보인다.
바위 굴에는 저마다 이름이 붙여져있고
석회암 절벽이라서 조각품 처럼 기묘한 형상을 하고있는데,
위쪽에는 작은 법당이 마련되어 있다.
비가 와서 미끄러운 계단을 내려 오다가,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바위 오른편 길로 올라가니 꼭대기에 오를수 있었다.
부조된 부처님은 신라말기의 대표적 불상으로 보물 제 581호인
"마애여래좌상"인데,아래쪽 부분이 약간 떨어져 나간것을 제외하면,
상태가 양호하고 정교한 솜씨를 보여주며
얼굴의 미소와 균형미가 일품이다.
* 숙소- 31번(울산방향)- 929지방도(우회전)- 감은사지(22,369km)
- 929지방도(우회전)- 14번국도(오천)- 골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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