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2
안내판 옆의 V자모양으로 나뉘어진 바위를 구경하고,
정상인 "望臺"에 올랐다.
이곳은 "금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701m)로 금산 38경과 남해의
만경창파를 한눈에 볼수있으며, 장엄한 일출이 절경이란다.
고려시대 부터 사용된 우리나라 최남단 봉수대로 현존하는것 중
가장 오래된것이다.
"망대"에 오르니 멀리 거제도의 섬들이 보이고 구름에 가려진 햇살이
바다를 일부분 금빛으로 물들이고 있는 정경이,
일출을 보지못한 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준다.
그런데 이곳 "금산"은 본디 "普光山"으로 조선 태조 "이성계"가
왕이 되기위하여 백일기도를 드렸다는 명산인데, 어느 날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서 이성계를 왕으로 만들어 주는 대신에
산 전체를 비단으로 감싸달라는 요구를 하였단다.
이성계는 이를 수락하였고 왕이 된 후에 산신령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산을 비단으로 감싸려고 하였다.
그러나 산 전체를 비단으로 감싸는 것이 불가능함을 깨달은 이성계는
기지를 발휘하여 "비단 錦"자를 써서 "錦山"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여기 저기서 꿈틀대는 힘찬 모습의 기암괴석은 한층 운치를 더해주고
멀리 잔잔한 섬들의 부드러운 모습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아직 운무에 가려진 섬들과 달리
상주 해수욕장 부근은 찬란한 아침 햇살에 깨어나고 있다.
햇살에 반짝이는 "황금바위"들의 모습을 한없이 바라보다가
길을 내려오니 "흔들바위"다.
바위 위에 위태롭게 걸려있지만 흔들리지는 않는다.
위에서 내려다보던 바위를 올려다보니 우람하고
곧 나에게 쏟아질듯 위태하다.
산장앞의 바위들도 햇살을 받아 찬란한 황금빛으로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경내로 돌아갔다.
종무소 건물 바로 뒤의 힘차게 뭉쳐내린 바위를 찬찬히 뜯어보니
오른편에 큰바위 얼굴이 보인다.
코가 작아서 그렇지 귀는 정말로 부처님의 자비로운 귀를
너무도 빼 닮았다.
지나는길에 물건리의 "독일마을"에 들렀다.
남향의 양지바른 언덕에 올망졸망 이국적인 집들이 들어서있는데
내가 보았던 독일집은 아닌듯하여 실망이다.
집앞의 오래된 벤츠 승용차가 오히려 분위기를 띄워주고
아쉬운대로 조금 아기자기한 집들을 담아보았다.
"창선대교"휴게소에서 잠시 바람을 쏘였다.
붉은 주황빛의 아치가 아름답게 놓여져있고
바다와 섬들의 녹색 톤과 절묘하게 어울린다.
"사천"쪽은 현수교방식으로 3개의 서로다른 교량이 연이어 건설되어 있는
독특한 다리로 이곳의 명물로 자리 잡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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