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11
집으로 가는 길에 담양의 "죽녹원"에 들렀다.
2층의 기다란 건물이 눈길을 끌고
계단위쪽에 "청살문"이 보인다.
전망대에 앞을 보니 "관방제림"과 유명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그리고 푸근한 산 정상에 정자가 내다 보인다.
산책길로 들어서자 쭉쭉 뻗은 대나무들이
시원스런 모습으로 우리를 반긴다.
대나무 사이에 만들어 놓은 버섯모양의 정자는 햇빛을 듬뿍 받고
산책길을 따라서 걷는 가족은 기념을 담는다.
대나무 공예품 가게에 들러서 소쿠리등을 구입하고
다시 산책길로 들어서니 시원한 바람이 분다.
대나무 아래에는 녹차나무도 많은데
잎사귀 아래에는 우유빛 꽃잎에 노란 암술을 가진 녹차꽃이
부끄러운듯 고개를 떨구고 있다.
하늘을 가리는 대나무 사이로 삼거리를 지나자
정겨운 옜길이 나타난다.
고개를 넘어가자 갑자기 정자들이 눈길을 끈다.
사물놀이,자연염색등 체험행사를 하는 곳이다.
연못옆에는 대나무밭도 있고 수양버들도 늘어지고
한쪽에서 또 다른 한쪽의 정자도 보이니 수려한 풍경이다.
연못가의 나무다리를 건너서 한바퀴 유람을 하니
내가 마치 옛날의 선비가 되어 시를 한 수 읊을듯하다.
출구옆에 "하구세"라는 대나무 종류가 있는데
1가지에 1매의 잎이 붙어있고 한마디에서 5본이 나온단다.
높이 1-2m 정도로 곧게 자라며 약간 그늘진 곳을 좋아한다.
"오죽"과 함께 심으면 한층 운치가 있단다.
점심은 "덕인관"에서 "떡갈비"를 먹었다.
상추에 밥 한숫갈을 담고 그위에 떡갈비를 얹어서 먹는 맛은
기가 막힌다.
그런데 떡갈비에 양념이 제대로 배어있지않고
갈비살이 잘 부스러져서 2% 부족한듯하다.
* 죽녹원; 전남 담양군 담양읍 향교리 산 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