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일지/SC13산우회

용봉산 1

winwin55 2009. 10. 20. 17:48

2009.10.17

 

충남의 금강산이라는 "용봉산"을 찾았다.

억수로 쏟아지던 빗줄기가 그치고 옅은 구름이 간간히 비를 뿌릴때에

주차장에 도착하여서 정말 다행이다. 

"용봉초등학교"에서 주택가 길을따라 10분쯤 오르니 왼편으로

"용도사"가 보인다. 

종무소에 "대한불교 원융종"이라고 씌어있는데 처음 들어보는 종파다.

대웅전과 요사채,산신각으로 이루어진 자그마한 절이다.

 

왼편에는 우뚝솟은 자연암석에 조각한 입상이 있는데,

"상하리 미륵불"로 유형문화재 제 87호로 지정되어었다.

정수리는 평평하고 귀는 직선으로 턱밑까지 내려오고 가늘고 긴눈과

넓적하고 낮은 코를 가지고있다.

돋을새김 되어있는 비교적 작은 입이 은은한 미소와 자비로움을

잘 표현하고있는등 고려중기의 충청도지방 불상양식이 잘 나타나있다.

 

생각과 달리 산은 점차 가팔라지고 바위산의 모습을 보여 주듯

암석지대가 자주 나타난다.

흐리고 비를 내리던 날씨가 맑아지자 이내 더워진다. 

자그만 정자에서 이마에 흐르는 땀도 닦으며 "홍성"을 조망 해본다.

 

바위틈에서도 소나무는꿋꿋하게 자라서 하늘을 향하고

 

바라보이는 벌판은 넉넉하게 우리를 보듬어 준다.

 

능선 저 멀리 산등성에는 벌써부터 기암괴석이 모습을 드러내고

 

등산로를 가로막고 있는 선돌(?) 앞에서는 걸음을 멈추게 된다.

 

이어지는 바위군락을 헤치고 올라가니 바로 정상(381m)이라서

조금 싱거운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시작인듯 - 발아래 펼쳐지는 경관에 감탄사를

지르지 않을수 없고

 

왼편으로 보이는 "덕숭산"의 능선은 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바위틈에서 자라는 한쌍의 소나무를 바라보면서 나아가니

 

"사자바위"와 너른 평야가 눈앞에 들어온다.

 

"사자바위"는 무슨 짐승이 엎드려있는 형상인데

경치를 조망하기는 좋으나 바로 아래가 낭떠러지여서 조심스럽다.

모두들 가지고 온 음식을 꺼내놓고 즐겁게 점심을 먹었다.

 

반대편 산등성이를 바라보니 기암괴석이 삐쭉삐쭉 솓아있는데

그 모습이 정말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듯하다.

 

 

산자락은 평야를 향해서 가파르게 굽이쳐 내리고

 

이름모를 바위는 망부석 인듯 마을을 내려다 보고있다.

 

다시 한번 모여서 절경을 뒤로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조금씩 물들어가는 산자락이 햇빛을 받아 그 모습을 드러내고

 

앞에는 "노적봉"과 "악귀봉"이 우리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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