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17
"노적봉"에 오르니 "악귀봉"의 바위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계단을 조심스레 내려가는데 한켠에서 푸른하늘을 바라보고 서 있는
"망부석"이 애절하고
무사히 내려온뒤 "노적봉"을 바라보니 무수한 바위들이 불꽃형상을
하여 차라리 "횃불바위"라고 해야 할듯하다.
"악귀봉"에 오르니 뒤편의 산자락이 파도처럼 물결치는데
마치 목탁같은 돌하나가 덩그라니 놓여있고,
반대편을 돌아보니 물개형상의 바위가 산을 오르는 듯하다.
전망대에서 "수암산"쪽을 바라보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기기묘묘한
바위들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충청도의 금강산"이라는 별칭에 화답하듯 눈앞에 펼쳐지는 바위들의
군무앞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왼쪽끝의 두꺼비는 누군가의 조각작품처럼 사실적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 바로 옆의 "장군바위"를 보는 순간 말문이
막히고 만다. 
가야산을 바라보며 묵상하는 "두상들" 옆에서 잠시 마음을 추스리고
피어오르는 뭉게구름에 소원도 빌어보고
사마귀가 앞발을 들고있는 형상의 바위를 지나서 내려가니
또다시 나타나는 기괴한 바위들의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난다.
구름다리를 건너니 왼편에는 마치 "푸들"같은 형상의 바위가 있고
한켠에는 "무어"의 조각작품같은 바위가 나란히 서있다.
"사오정"이 반갑게 맞이 해주는 길을 따라 내려가니
못난이 바위들도 맵시자랑이 한창이다.
예쁜 정자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며 휴식을 취하면서
지나온 산자락을 바라보니 뒤태가 더욱 기묘한데,
정자옆 나무사이에는 배불뚝이 "펭귄"이 숨어있다.
길을 재촉하며 가는데 "병풍바위"의 장관에 걸음이 멈춰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