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남도답사

보길도,송강정

winwin55 2010. 6. 14. 17:25

2010.06.05

 

"동천석실"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가슴이 탁 트이면서도

푸근하고 보드라운 모습이다. 신선이 되고싶은 "고산"의 심정이

되어 보기도하고, 그의 생활을 부양하느라고 땀을 흘렸을

농민들의 고충도 생각하면서 한동안 상념에 잠겨본다. 

내려가면서 다시 한번 바라보니 비록  사방 1칸짜리 집이지만 

볼수록 풍류가 배어나오는 매력있는 건물이다. 

다시 "보길대교"를 건너 "산양진항"에서 "땅끝"으로 향했다. 

배는 어느덧 땅끝선착장에 도착한다.

 

"할매바위(?)"가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고, 

선착장을 바라보며 담소하는 어떤 노부부의 뒷모습도 아름답다. 

전망대를 오르는 궤도차의 차창너머로 보이는 남도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려니, 

전망대에 도착한다. 

손에 잡힐듯 가까운 거리에 "백일도"가 조용히 업드려있고 

주차장 전망대 앞에는 운무에 쌓인 고즈녁한 다도해의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져있다.

 

2010.06.06

 

오늘은 "송강정"을 찾았다.

큰길 옆에 위치하여 옜날 모습은 약간 사라졌지만  

울창한 소나무숲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를 반긴다.

 계단을 반쯤 오르자 "송강정"이 모습을 드러낸다.

하늘이 어둡게 느껴지는 소나무숲길로 인해 깊은 계곡에 온듯한 

착각에 빠지는 이맛으로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송강 정철(1536-1594)이 조정에서 물러나 지내던 곳으로

"사미인곡(왕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남편과 이별하여 사모하는 마음에

빗대어 표현한 )"의 산실이다.

 

앞면 3칸,옆면 3칸이고 지붕은 팔작지붕이며 

앞면에 "송강정" 

옆면에 "죽록정"이란 현판이 있다. 

높이 솟은 소나무와 가사문학비를 바라보며  

임금을 향한 그의 충절을 되새겨 본다. 

그의 고결한 마음처럼 하늘을 향해 늠름하게 서 있는

소나무를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 "송강정"; 전남 담양군 고서면 원강리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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