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0
내려오다가 뒤를 돌아보니 도봉의 주능선이 작별인사를 하는듯하다.
갑자기 나타나 인사하는 짱구로봇도 구경하고
승천하지 못한채 굳어버려서 바위가 되버린 용바위도 보며 가는데
갑자기 나타난 큰바위에 잠시 머뭇거리게 된다.
"우이암"의 속살을 바라보며 내려가는 가파른 길인데
모두들 바위를 구경하며 주춤 주춤거리느라 정신이 없다.
잠시후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평평한 곳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내려가는데 머리가 쭈뼛하다.
작은 공룡 한마리가 하늘을 보며 울고있는 모습이 들어온다.
바삐 걸음을 옮기니 시야가 트이기 시작하고
누가 일부러 세워놓은듯한 바위를 지나니 내리막 길이다.
"생강나무"가 소담스럽게 피어있는 계곡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데
조금전 지나쳤던 바위가 늠름한 자태를 하고 서있다.
오늘따라 갑자기 다리가 무거워서 약간의 오르막에도 힘이 부친다.
그러나 틈새에 숨어있는 고래도 찾고
누군가 우체통으로 쓰려고 홈을 파 놓은 바위도 구경하고 내려오니
거의 내려온듯 한데, 산등성이가 가물거릴듯 희미하다.
그나마 진달래가 메마른 숲속에서 진분홍자태를 보여주니 힘이 나는듯하다.
드디어 "우이동"에 내려오니 "생강나무"가 활짝 피어서 반겨준다.
무얼 먹을까 망설이던 우리는 양고기집으로 들어갔다.
먼저 생으로 나온 양고기를 안주삼아서
"웅담주"를 한잔 들이키니 피로가 씻은듯 사라진다.
이어서 잘 끓여진 전골에 밥을 먹는데
생각보다 특유의 냄새가 심하지 않아서 먹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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