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0
생각없이 도봉산을 오르다가 "금강암"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바위에 새겨진 한문을 해석하려다가 포기하고
친구들 뒤를 쫒아 가는데,역시나 나를 반겨주는 바위들.
"구봉사"앞을 지나고
구름다리를 건너려고 가는데
왼편에 갑자기 나타난 부처님- 너무 번쩍거려서 가벼운 맛이 든다.
바위틈으로 흐르던 물이 시원한 웅덩이를 만든곳에 손을 한번 담가보고
능선을 오르는데 오른편에 "성봉사"가 나타나고
또 "천진사"가 나온다. 도봉산의 절들이 모두 여기 모인듯하다.
갈림길에 올라서니 자그만 비행접기 같은 바위가 있는데
등산객들이 올라서서 내려올 줄을 모른다.
조금이라도 높은곳에 오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표출된 결과일까?
능선을 올라가자 좌측으로 "우이암"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른편 멀리에 도봉산의 주봉들이 아스라히 펼쳐지고
"오봉"이 어서 오라는듯 손짓을 한다.
전망대에 서서 시내쪽의 아스라한 봉우리의 실루엣도 보고
고개를 돌려 "오봉"의 아가자기한 모습도 보니 속이 후련해진다.
드디어 나타난 "우이암"을 두루두루 살펴보니
바위 바로앞쪽의 비슷한 높이에 두꺼비같은 작은바위가
마치 서로 대화를 나누는듯 바라보고 있어 이채롭다.
"무수골"쪽으로 내려가는데
바위틈새마다 등산객들이 쉬는모습이 재미있고
누군가가 공기돌을 쌓아 논듯한 바위의 모습은 더더욱 흥미로운데,
촛대바위(?) 앞에 앉아있는 도사님은 누구인가 - 궁금하구나.
'산행(여행)일지 > SC13산우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각산(백운대,만경대) (0) | 2010.05.18 |
---|---|
삼각산(용암문,대동문) (0) | 2010.05.18 |
도봉산(우이암) (0) | 2010.05.18 |
도봉산(다락능선) 1 (0) | 2010.04.01 |
도봉산(신선대) 2 (0) | 2010.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