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2
아들 군입대후에 첫면회를 가게되었다.
아들을 군대에 처음보내는 엄마의 마음은 출산에 버금간다더니
그동안 타들어가던 가슴의 상처가 모두 치유된듯,
준비물을 챙기는 얼굴이 밝아지고 콧노래까지 흥얼거린다.
아침 6시에 출발해서 너무 빨리 가는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부대에
도착하니 우리보다도 먼저 도착한 사람들도 있다.
먼저 사우나에가서 몸을 씻고 "용추계곡"에 갔는데 아들의 표정이
별로다. 사람냄새가 나는곳으로 가고싶단다.
"환상의 드라이브코스"를 지나 "쁘띠프랑스"에 도착하니 시장통처럼 사람들로 북적인다.
아기자기한 건물사이를 구경하며 나아가니
"청평호"가 시원스레 펼쳐지는데 꽃잎같은 뒤편 산의 모습이
너무도 강하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족,연인들이 삼삼오오 나들이 하는 좁다란 길을 따라 걷다가
"베토벤바이러스"를 촬영한 사무실에 올라보니
창가의 "베고니아"가 한결 싱그러운 자태를 보여준다.
공연마당을 바라보는 "어린왕자"의 모습을 담고나서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는 아들을 바라보는 아내의 얼굴은
마냥 즐거운가 보다. 차를 타면서 부터 친구들과 전화를 하느라
바빳던 아들과 이야기 하느라 남편에게는 눈길도 주지않아 조금은
시샘도 나지만 날이 날인지라,,,,,,,,
공연장앞 회랑의 사진들을 구경하고서 숙소로 향했다.
주방과 방이 분리된 커다란 방은 아늑하고
강이 바라보이는 정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 "쁘띠프랑스"
2010.05.23
다음날 아침 빗줄기가 가늘어 지자, 예정대로 "남이섬"으로 향했다.
배에서 내려 오른편길을 따라 "남이장군 묘"를 지나고
"편백나무길"을 걷는데 가랑비가 조금 내리니 더욱 운치가 있고,
꽃과 나무들이 살며시 젖은 머리를 보여주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다.
길이 조금 질척하지만 자전거를 타는 부부도 꼭 안고 걷는 연인도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그 유명한 "메타세콰이어길"에서 멋지게 한컷을 찍고,
뒤돌아보니 어느새 사람들의 행렬이 가득하다.
강변 산책로의 휘어진 나뭇가지 사이로 강물은 말없이 흐르고,
예쁜집앞에는 누가 타고왔는지, 자전거가 놓여있다.
타원형우주선같은 배를 타고 "남이섬"을 떠났다.
섬으로 들어가는 사람들과 손을 흔들어 인사하니
배는 벌써 선착장에 당도한다.
* "남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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