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남도답사

보길도2

winwin55 2010. 6. 14. 18:53

2010.06.05

 

"세연지"건너편에서 바라보니 못속의 기암들이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궁금할 정도로 주변의 지세가 평이하여 신비함마저 든다. 

이곳은 흐르는 개울에 제방을 막아 논에 물을 대는 원리를 이용하여

돌로 만든 보(판석보)를 막아 만든 인공연못인데, 앞쪽의 보가 보통

때는 돌다리가 되며 물을 가두기도하고 흘려보내기도하여

물의 양을 조절하도록 되어있다. 일명 "굴뚝다리"라고도 한다.

보를 건너며 바라보니 흐르던 개울물이 이곳에서 가두어저서

작은 연못을 이루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세연정"앞에는 "회수담"이란 작은 연못이 또 하나 있다. 

네모진 연못에 원형의 작은 섬을 만든 전형적인 모습이다.

다시 한번 "세연정"을 바라보며 "정철""박인로"와 더불어 조선시대

3대 시가인이었던 그가 "어부사시사"등 주옥같은 한시를 창작하고

시연했던 모습을 그려보며 발걸음을 돌렸다. 

"낙서재"에 도착하니 복원공사가 거의 마무리 되고있다. 

고산의 주된 주거공간이었던 이곳은 1637년 보길도에 입도했을때

지었는데 주산인 "격자봉"의 혈맥을 좇아 집터를 잡고 3칸의 초가를

지었는데,"보길도"에서 가장 좋은 양택지로 유명하나 기와집으로

복원되어서 정취가 덜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지 "윤선도"가 85세로 세상을 떠날때까지 살았던곳으로

담 너머의 산세가 포근하고도 풍요롭게 느껴진다. 

대문앞 아래쪽에는 1칸짜리 조그만 움집이 있는데++++++++++++++++++++++++++++++++++++++++++++++++++++++++++++++++++++++++++++++++++++++++++++++++++++++++++

"동와"라고 잠깐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쓰였다고 한다. 

아래쪽에는 집주위에 수로를 만들고 물을 끌어들여서 조성한

"곡수당"이 있다. 

작은 개울을 중심으로 초당,석정,석가산, 

 평대,연지,다리,

 화계등이 좌우로 조성되어 있는곳으로 "윤선도"의 아들 "학관"이

지었고 아들과 제자들이 살았던 공간이다.

 해남에 "녹우당"이있고 보길도에 또다른 집이 있으며 지어진 규모로

볼때,그당시 양반들의 재력과 풍류를 짐작하게 하는 곳이다.

다음으로 "동천석실"을 찾았다. 

산중턱 암반위에 자그마한 건물 2채가 마치 신선의 거처같아 보인다.

 돌다리를 건너니 온통 울창한 나무숲길이다.

정말로 세속의 때를 씻어버리고 신선의 세상으로 올라가는 느낌이다.

 숲길을 벗어나자 갑자기 시야가 트이고

기암 위아래에 소나무너머로 처마선이 살포시 나타난다.

내려다보니 부드러운 산맥이 연잎처럼 포근하게 마을을 감싸안은

편안하고 풍요로운 모습이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부용동을 한눈에 바라볼수 있는 경관이 아름다운곳으로 "윤선도"가

특히 사랑하여 부용동 제일의 명소라 했던 곳인데,

책을 읽고 사색하며 신선처럼 소요하던 은자의 처소가

바로 이곳이 아닌가 한다.

* 보길도 윤선도 "원림" ; 명승 34호(2008)

                                  완도군 보길면 부황리 200 (81,745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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