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남도답사

보길도1

winwin55 2010. 7. 26. 14:40

2010.06.05

 

"보길도"를 가려고 "해남"을 찾았다.

"땅끝"포구를 떠나는 배의 뒤편으로 전망대가

잘 다녀오라고 전송하는듯하다.

맑은 날씨와 달리 바다에는 안개가 자욱하다.

왼편에 보이는 작은 섬들의 모습은 한폭의 수묵담채를 보는듯

부드럽고 평온한 모습이다. 

 30분쯤 지나자 배는 "노화도" 산양진항에 도착한다.

"조선내화"의 광산앞 선착장에 내려서 "보길대교"를 지나서

우회전하니 "보길도" 서쪽의 "망끝전망대"에 이른다.

서해바다로 붉은 몸을 감추는 일몰관경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곳이나,지금은 안개만 자욱하다.

해산물을 파는 노점상이 있는데 시식을권하는 아줌마의 노련함에

멸치를 구입하고 커피도 얻어마시고,"홍어"말리는 것도 구경하고 

해안가의 경치도 감상하고나니 피로함이 사라진다.

다시 해안도로를 조금가니 뾰족한 산이 나오고 "공룡알해변"이란

표지가 보인다.   해안에 나가보니 아담한 (보족산;뾰족산)산봉우리가 듬직한데

맑은날에 오르면 추자도,제주도가 보이며

산에는 "황칠나무"가 자생하고 있단다. 

바로옆의 울창한 동백숲은 에어컨을 틀어놓은듯 시원한데  

어디를 둘러봐도 "공룡알화석"은 보이지 않는다.

안내판을 살펴보니 갯돌이 공룡알을 닮았다해서 "공룡알해변"이라

부른다고 되어있어 허망했다. 

다시 동백숲에 들어와서 바다를 바라보니 동백사이로

"야도"의 소담스런 모습이 편안하다.

가게뒤에 빨래집게로 메달아 말리는 생선이 먹음직하여

얼른 사진에 담아가지고 서둘러 "부용동"으로 향했다. 

전남 담양의 "소쇄원" 경북 영양의 "서석지"와 함께 조선시대

대표적인 3대 전통정원인 "부용동 원림"에 도착하여 들어서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왼편 나무사이로 석축이 보이고 오른편에도 석축이 있는데

"동대"와 "서대"로,  "어부사시사"에 맞추어 기녀들이 군무를 추던

장소라고 쓰여있다.  그런데 나무가 석축을 둘러싸고 있어서

춤추는 모습이 보였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나무의 수령으로 볼때에

후세에 심어진듯도 하니 베어내야 원래모습을 볼수 있을것 같다.

두개의 연못사이에 정자가 있는데 "세연정"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주변경관이 매우 깨끗하고 단정하여 기분이 상쾌해 지는곳"이라는

뜻인데 이곳은 주로 연회와 유희의 장소였단다.

이 정자는 1637년 고산이 보길도에 들어와서 보용동을 발견했을때

지었는데,중앙에는 "세연정" 남쪽에는 "낙기란" 서쪽에는 "동하각"

동쪽에는 "호광루"라는 현판이 걸린 부르는 이름도 많은 정자이다.

뒤편의 "세연지"에는 괴석들이 즐비하여 어리둥절 해진다.

하늘에서 떨어진듯한 기묘한 바위들이 무리를 지어 있으니

마치 거대한 협곡속에 들어온듯한 느낌이다. 

정자는 가운데 온돌방을 두고 사방을 마루로 둘러친 구조로, 문을 

모두 들어올리니 자연의 모습이 온통 나에게로 다가온다.

머리크고 목이 두꺼운 거북이 같은 바위도 보이고 

"뛸듯 하면서 아직 뛰지않고 못에 있다"는뜻의 "혹약암"도 보인다. 

 

뒤편으로 돌아가니 밋밋한 밭이 보이는데 유독 이곳만 심산유곡같은

풍경을 보여주니 정말로 놀랍고, "윤선도"의 혜안이 존경스럽다.

 

이곳의 분위기와는 도통 어울리지 않는 -꽃대를 하늘높이 세우고 있는 식물이

혹시 "용설란"인가하여 보았으나 아닌듯하고

정자반대편으로 돌면서 경치를 감상하니 또다른 "원림"의

중후한 맛과 세밀한 공간구성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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