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일지/안민산우회

민족성지순례9(동경성,상경용천부,발해)

winwin55 2010. 7. 22. 17:24

2010.07.06

 

좁쌀죽으로 허기를 때우고나서 "동경성"으로 향했다.

이번에도 강을 끼고 달리는 아름다운길이다. 

오랫만에 보이는 기차길이 반갑고 

바람이 불면 날라가 버릴것같이 위태로운 다리도 재미있다. 

드넓은 들판에 가끔 논도 보이더니 

강가에 작은 마을이 나타난다.

담장이 둘러진 모습이 특이한데 조금 더 가니

시멘트공장이 보이는것으로보아 공장사택마을 인듯하다. 

개발의 활발한 모습은 이곳도 예외가 아닌듯

단층 농가주택뒤로 타워크레인의 모습이 보이고

 목재공장도 보인다.

 그런데 길 한복판에 갑자기 버스가 멈춰선다.

철도건널목 공사중이라서 끝날때까지 기다려야 한단다.

가이드가 황급히 달려갔다가 다시 차에 타더니 버스가 움직이고

건널목에서 조금 기다리자 기차가 지나가는데,

왠일인지 그뒤에 바로 우리를 보내준다.

가이드 왈 "목단비행장에서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늦으면 책임질수

있느냐"고 거짓말을 했더니 통과시켜 주었단다.

가이드의 순간적인 기지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길가의 주택들의 텃밭에 하얀말뚝 같은것이 가지런하여 물으니

이곳의 특산품인 "목이버섯"을 키우고 있다는데,

우리의 방식과 너무 달라서  신기하게 느껴진다.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너른들판에는 밭작물들이 푸르르고 

포플라나무가 정겨운 논도 가끔씩 나타난다. 

 조그만 시가지를 지나는데 자전거,오토바이 그리고 앙증맞은

삼륜차도 보인다. "상경용천부"가 지척이란다.

주택과 보도들은 잘 정비되어있는데 지붕이 함석인점이 특이하고

가로수들이 "용정"과 달리 가지만 앙상하다. 

흥정을 하는지 인사를 하는지 길을막은 차들이 크랙션을 눌러도

꿈쩍하지 않는다. 남을 신경쓰지 않고 내 할일만하는 모습이 놀랍다.

갑자기 좁아진 길옆에 보이는 "발해진"이라는 조그마한 표지판만이

이곳이 "발해"의 땅 이었음을 알려주고,  

성벽앞의 안내석 2개가  잊혀진나라 "발해"로 우리를 안내한다.

성벽주변은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고 중국인 가족이 거주하면서

풀을 베는등 주변을 정리하며,화장실요금으로 1위안씩 받을뿐 

별다른 관리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성벽의 양쪽옆 출입구를 통하여 안쪽으로 걸어들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