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6
버스는 다시 한적한 길을 달리고
비닐하우스가 드문드문 보이더니 이내 "해림"에 도착한다.
"김좌진장군"기념관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넓어서 마음이 후련하다.
입구에있는 장군의 흉상앞에서 목례를 하고 영상관에서 "청산리전투"
를 포함한 장군의 일대기를 관람한다음 순국장소인 "산시"로 향했다.
한가로이 지나가는 인력거외에는 인적이 드문 거리를 지나서
1시간 30분정도 달리니 "산시"에 들어선다.
참배를 마치고나서 동행한 관리자로부터 설명을 들으니
본래 서쪽으로 향해있던 흉상의 위치를 남쪽으로 변경하고
출입구와 전면의 광장을 조성해서 어제(7/5) 준공식을 마쳤단다.
태극기와 중국국기가 나란히 서있는 모습과 흉상밖에 세우지못한
사연을 들으니,타국땅에서 받는 설움이 얼마나 큰지 모르겠다.
저격을 받고 쓰러진 장소에는 비석만이 그날의 가슴아픈 사연을
말해주듯 외로이 서있다. 저격자가 공산주의자인지 일본헌병 첩자인지
는 논란중이나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니,
민족의 슬픈현실에 희생된 장군은 저승에서 얼마나 괴로우실까,,,,,,,
참배를 마치고 나오니 광장앞에 "산시중한우의광장"이란 표지석이
있는데, 독립운동의 성지답게 정리가 잘 되있어서 기분이 좋다.
"산시"를 출발한 우리는 다시 버스에 올랐다.
다음목적지 "하얼빈"까지는 5- 6시간은 족히 걸린단다.
두번째로 건널목을 지나는데 복선철로이며 콘크리트침목의 모양이
우리와 다르다. 혹시 시베리아까지 이어지지는 않는지 생각해본다.
소가 아니라 말을 이용해서 밭을 가는 농부의 모습도 보며
광활한 논과 밭을 지나가는데 자꾸 가슴이 시리다.
예전에 선조들이 누비고 다녔을 평원을 그저 바라만 보면서
지나쳐야 한다는 현실이 냉혹하기만 하다.
드디어 "하얼빈"에 도착했다.
고층빌딩과 아파트,도로들이 어지러운 도시의 풍경을 연출하고
차와 사람이 뒤엉킨길에 자동차사고로 다투고,또 이를 구경하는
모습이 우리와 너무도 흡사하다.
"하얼빈상인회"와 약속된 장소에 도착하니 어느덧 석양이 진다.
자리를 잡자 맨처음 "죽순"이 나온다.
작고 가늘지만 분명한 "죽순"인데 여기에서 생산되는지 모르곘다.
"보리새우"도 산채로 나오는데 간장을 부었다가 먹는게 다르고
마침 허기도 져서 그런지 서로가 눈인사를 주고 받으며 즐거운 분위기에서 식사가 계속된다.
내가 알기로 이것은 "동파육"같은데 고기가 너무 물러버린듯하고
마지막접시에 담긴 이것은 "철갑상어"가 아닌가 한다.
얇은 "전"같은것으로 팥고물을 넣은 "파이(?)"를 싸먹는것으로
성대한 저녁식사를 마치니 오랬만에 포만감이 엄습한다.
식사와 건배 그리고 담소를 마친 우리는 "중앙로"관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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