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6
"목포항"을 벗어나자 "유달산"이 모습을 드러내며 작별인사를 한다.
지나치는 섬들을 바라보며 "홍어"안주에 소주잔을 기울이다보니
배는 "안좌도"와 "팔금도" 사이를 지나고 있다.
주변의 풍광에도 관심이 적어질 무렵 눈앞에 근육질의 산봉우리가 나타나는데,
"비금도"의 "선왕산"이 아닌가 싶다.
배는 "도초도"에 잠시 정박하더니 "새남문대교"를 뒤로하고 다시 나아간다.
목적지인 "우이도"까지 2시간 30분에 도착한다더니 벌써 2시간이 지났다.
배의 출렁임이 조금 커지더니 이제 부터는 시야가 넓게 트인다.
단조로운 바다를 지나가는 시간이 지루하게만 느껴지는데
멀리 섬이 보이고 배가 닻을 내리는데 "우이도"란다.
그러나 여기는 "진리"선착장이고 우리의 목적지 "2구"는 더 가야 한단다.
그러나 주변의 풍광이 바뀌면서 기암절벽이 나타나고
배가 진행하는 방향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모습에 지루함도 달아나고 만다.
마치 무림고수가 단칼에 베어버린듯한 삼각형의 바위산도 구경하고
침식작용으로 기묘한 형상을 갖춘 바위도 돌아가고
망부석바위도 구경하는라 시간 가는즐도 모른다.
울퉁불퉁한 바위들이 줄지어 자태를 뽐내는 해안가를 돌아드니
드디어 눈앞에 "2구"선착장이 나온다.
무려 3시간 50분의 대장정이 끝나가는 순간이다.
배가 정박하는데 왼편 언덕배기에 모래가 보여 물어보니 "사구"란다.
글자 그대로 언덕을 이룬 "사구"를 보니 신기하기만 하다.
민박집에 여장을 풀자마자 "풍성 사구"탐사에 나섰다.
"돈목 해수욕장"도 "사구"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고운 모래와 기울기가 거의 없는 평탄한 백사장을 가지고 있어
가족단위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좋을듯하다.
백사장 뒤로는 풀들이 자라고 있어 바다가 날라다주는 모래를 고정시켜서
"사구"가 형성되도록 하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모래사장에 무수하게 뚫려있는 "게구멍"을 살피는데
미처 숨지못한 "게"한마리가 눈을 크게 뜨고 얼떨떨해 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사구"의 바로 앞에서 올려다 본 모습인데
현재의 사구는 정체기 또는 쇠퇴기가 진행되고 있단다.
사구를 지나서 "성촌마을"로 가는데 백사장에 외로운 "일옆편주"가
여름의 아름답던 추억을 생각하는지,파도에 몸을 맞기며 흔들리고 있다.
"성촌 해수욕장"으로 넘어가는 길도 "사구" 였다.
"돈목 해수욕장"과 "성촌 해수욕장" 그리고 두 해수욕장 사이의 언덕에
"풍성사구"가 형성되어 보기 드문 지형을 보여준다.
"성촌 해수욕장"도 고운모래와 평평한 백사장을 가지고 있으나
외해를 접하고 있어서 파도가 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