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29
"제4회 전국 해변 지구력 승마대회" 마지막날에 "대광해수욕장"을 찾았다.
오전 내내 간헐적으로 해변을 오가는 말들을 바라 보느라 지루했는데
드디어 말들이 검사장으로 집결을 시작한다.
오후 3시부터 10km 지구력 승마대회가 열린단다.
육안으로 말의 모습과 치아등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왼쪽 엉덩이에 출전 번호를 페인팅하는 모습이 진지하다.
외관검사를 마친 말은 운동능력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는데
약간 흥분된 말을 안심시키고 교감을 나누는 기수의 모습이 보인다.
검사 대기하는 말들은 차례를 기다리다가
검사장에 들어서면 다시 한번 꼼꼼한 체크를 피할수 없고
고삐를 잡고 기수와 말이 함께 속보를 하느라 진땀을 뺀다.
반환점을 돌아 가는데 어찌 이리도 길게만 느껴지는지,,,,,
마냥 바쁜 마음에 동료의 코치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검사관의 합격 소리와 함께 번호표를 받으니 출전 자격을 얻어서 기쁘다.
검사가 진행되는데 꼬마 기수가 말을 탄다하여 자리를 옮겼다.
사진 동호인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등장한 꼬마 기수는
자신감에 넘치는 얼굴로 말을 조련하면서 모델이 되어 주었는데,
어쩐 일인지 말이 바닷가로 가는 것을 거부한다.
마침 해변을 질주하던 다른 말을 섭외해서 촬영을 계속했는데
호쾌하게 바닷가를 질주하는 모습이 어른들 못지 않게 시원하다.
준비운동을 위해서 해변을 질주하는 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진 동호인들의 집착은 시간 가는 줄 모르는데
한쪽 옆에서는 고삐를 길게 잡고 말들을 빙-빙 돌리는 모습이 보인다.
이것도 준비 운동의 일환인듯하다.
썰물이 되어서 드러난 해변에는 출발선이 세워지고
해안가를 따라 길게 늘어선 코스에는 빨간 세모뿔이 촘촘하게 세워져 있다.
선수들이 연습마장에 입장하는데 먼저 기수의 신분을 확인을 하고
말의 혈압을 체크한다.
연습마장에는 10명씩 입장하고 10명씩 출발 한다고 한다.
오후 3;30 드디어 선두조가 출발을 하는데,
10필이 나란히 출발 할거라는 예상과 달리 자유스럽게 나간다.
지구력대회 이므로 서둘러 출발하면 지치기 쉬어서 완주하기 어렵단다.
물론 순위를 매기지만 완주 하는데에 의미가 있으니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다.
마지막 주자들이 출발선을 박차고 나오는 모습이 보이는데
마지막 투지를 불사르는듯 힘차게 달린다.
선두 그룹으로 출발했던 기수가 완주했다는 기쁨이 어린 얼굴로
돌아오는 모습이 참으로 역동적이다.
둘씩 짝을 지어 차분하게 돌아오는 모습이 보이고
네명이 함께 줄지어 오는 모습도 보인다.
약간은 지친듯한 모습으로 천천히 걸어오는 모습에서는 여유마져 느껴진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말굽 소리가 들리더니
한마리의 말이 쏜살같이 내 달린다.
뒤이어 곧바로 또 한마리의 말이 돌진하는데
박진감 넘치는 모습이 나의 오감을 사로잡는다.
이제 경기는 거의 끝나가는듯
되돌아 오는 말들의 평온하고 경쾌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멀리 안개속으로 사라지는 말들의 모습을
아쉬움에 바라보다가 경기장을 떠났다.
*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신안군 임자면 대기리 2523-2
배표는 섬을 나올때 진리선착장에서 구입
(승용차-운전자1인포함;w18,000 성인1인;w2,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