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8
조금 선선해 진다는 예보에 따라
18일(일) "佛甲寺"에 도착하니 시원 하기는 하나 흐린 날씨라서
"꽃무릇"을 사진에 담을수 있을지 걱정이된다.
23-25일 열리는 축제 때문인지 행사천막이 많고 스피커 소리가 요란한데
아무리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 하다해도
山寺에서는 조금 자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일주문 앞에 난데 없는 호랑이상이 있어서 의아해 했는데
100여년 전 이곳 "佛甲山"에서 마지막으로 포획된 호랑이가
박제되어 목포 "유달초등학교"에 보관되어 있어 모형을 설치 했다한다.
"꽃무릇"에 정신 팔려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면
호랑이를 만날지도 모르니 조심(?) 해야 되겠다.
입구부터 피어있는 붉은 꽃들이 발걸음 을 자꾸 붙잡는데
강렬한 붉은 색상과 유난히 길고 가느다란 암술이 매력적이다.
언덕배기 나무 그늘 아래에도 지천으로 피어서
붉은 색상의 화려함을 뽐내고 있다.
거친 바위 위에도
나무들 사이에서도 피어나는 강인한 꽃이다.
붉은 빛에 취해서 혼미해진 정신을 다잡기 위해서
잠시 푸른 연잎과 초록빛 나무들을 바라다 본후에
다시금 붉은 기운을 따라서 길을 재촉한다.
"불갑사"로 가는 길- 가운데 에는 그야말로 "꽃무릇"잔치가 벌어진다.
나무 그늘 아래에도
육중한 바위 아래에도
유혹의 손길을 뻗치며, 단아하게 피어있다.
부도비가 있는 곳도 예외없이 피어 있는데
木백일홍의 裸身을 감싸며 피어있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드디어 "佛甲寺"가 보인다.
불갑사는 인도스님 "마라난타"존자가 백제 침류왕 원년(384) 창건한
백제 불교 初傳聖地로 알려져 있다.
불교가 전해진 이후 처음 건립되어서 모든 사찰의 으뜸이 된다 해서
부처 佛 첫째 甲 자를 써서 "佛甲寺"라 이름 지었다 한다.
입구의 건물은 새로 지은 사천왕문 인듯한데 비어있고
계단을 오르니 "천왕문"이 나타 나는데 수리 중이다.
이곳 "사천왕상"은 지방 문화재 제 159호인데
고창 "연기사"가 폐사된 후 고종 7년(1870) 설두대사에 의해서
불갑사에 옮겨진 것이다.
목조 로써는 국내에서 제일 크며 균형미가 뛰어나고 섬세하며
화려 하다는데,보지 못하여 아쉽다.
천왕문을 돌아드니 "萬歲樓"가 나온다.
문화재 자료 제 166호로 1644년 중건되었으며 정면 5칸 측면 4칸의
중층형 문루 건물로,누각 아래로 출입하는 문루 형태가 아니라
낮은 이층을 이룬다.
법회장소 및 스님들의 여름철 강학공간으로 사용되며,
기교를 부리지 않은 웅건한 미를 간직한 조선시대 건축물이다.
만세루를 돌아 들어가니 大雄殿이 나온다.
말끔하게 보수되어 산뜻한 모습인데 정유재란때 소실된 후
중건되었으며 보물 제 830호로 지정 되어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다포계 건물로
매우 화려한 양식을 자랑한다.
특히 문살은 삼분합 소슬 빗살문으로 연꽃,국화꽃,보리수 나무 무늬를
섬세하게 조각하여 아름답다.
그리고 부처님 세분이 동쪽으로 안치된점이 특이하다.
대웅전 오른편에는 조경이 아름다운 건물이 있는데
계단 왼편에는 1355년에 조성된 "각진국사 자운탑"이 있다.
고려말 충정왕과 공민왕대의 왕사이며
송광사 16국사 중 한분인 "각진국사"는 만년에
"불갑사"에 주석하여 절을 크게 중창하였다.
오른편으로 조금 다가가자 2층 목조탑 같은 건물이 있다.
뒤쪽 담자락은 산길과 통하여 열려 있는데
특이한 형태의 건축물 안에는 빨래만 널려 있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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