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남도답사

순천만

winwin55 2011. 10. 24. 18:15

2011.10.02

 

서둘러서 "순천만"에 당도했으나 벌써부터 매표소 앞에는

기다란 줄이 늘어 서 있다.

 

전시실을 먼저 둘러 볼까 하다가

이번에는 배를 타고 순천만을 돌아 볼 욕심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순천만은 70만평의 갈대밭과  800만평의 광활한 갯벌로 이루어져 있는데,

겨울이면 흑두루미,재두루미,노랑부리 저어새,큰고니,검은머리물떼새 등이

날아오고,2003년 습지 보호지역,2006년 람사르협약 등록,

2008년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제41호로 지정 되었다.

연못에 갈대가 어우러져 있으나 바쁜 마음은 지나치고 만다.

그러나 남아있는 배편은 오후 1시 30분 이후 뿐이라서,

하는수 없이 다리를 건너 탐방로를 따라 갈대를 구경하기로 했다.

데크를 따라 걸어가니 광활한 갈대숲이 나를 반긴다.

 

오던 길을 뒤돌아 봐도 온통 갈대 뿐인데,

바람에 넘실대며 햋빛을 희롱하는 통에 눈이 부셔서 저절로 눈이 감길 지경이다.

갯벌에 갇힌 작은 배를 구경하는데

수로를 따라 체험선이 왼편으로 지나가더니

조금 후에는 오른편으로 지나간다.

가까이에서 갈대를 구경하는 것이 부럽기만 하다.

그러나 걸어 갈수록 시원한 바람과

햋빛을 희롱하는 갈대들의 눈부신 모습에 저절로 흥이난다.

 

갈대숲 사이에 난 작은 수로를 따라 쪽배를 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며

걸어가는 데,수로 건너서 쉼터가 나오기에 잠시 지친 다리를 쉬어본다.

이제 남은 여정은 "용산전망대"다.

휘돌아 가는 수로를 따라가면 나올 듯도 한데

눈이 부신 갈대숲과 달리 나무와 산과 그늘이 있어 한결 편안하다.

수로를 건너는 출렁다리에서 모두들 동심으로 돌아가

출렁거리는 기분을 마음껏 만끽해 보고

산길을 따라 오르니 너른 농경지가 나오는데

"2012 여수 엑스포"와 "2013 순천 정원박람회"를 안내하는 글귀가

논에 새겨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조금 더 걸어가니 "혼천의" 모양의 전망대가 나오길래

"용산전망대"에 도착 한줄 알았는데 보조 전망대란다.

그러나 발 아래를 바라보니 드디어 "순천만"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급한 마음에 빠른 걸음으로 다리를 건너가니

사람들이 바다쪽을 보느라 정신이 없어 하는 곳이 나온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가서니 이곳이 바로 "용산전망대"다.

난간에 서서 바라보니 사진에서 보았던 둥그런 갈대밭의 모습이 보이고

S자로 휘어지는 수로를 따라 체험선이 지나간다.

동그란 갈대밭의 모습을 이리 저리 살펴 보다가

왼편을 보니 갈대밭 사이로 "칠면초"의 모습이 보인다.

일년 동안 7번 색깔이 바뀐다 하여 "칠면초"인데

처음에는 녹색이나 점차 홍자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화사한 붉은색 칠면초 군락과 갈대가 어우러진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고

수로를 헤쳐가는 체험선의 궤적을 따라가다가 전망대를 떠났으나

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순천만의 모습을

다시 한번 사진에 담고서야 돌아 올 수 있었다.

돌아오니 "갈대열차"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고

출구 앞에서는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 마스코트인

"꾸루"와 "꾸미"가 작별 인사를 한다.

* 2011부터 有料化로 @\2,000을 징수하며

"용산전망대"까지는 약 2.3km 로 만만치 않은 거리고

좋은 사진을 얻으려면 해가 질 무렵 입장하여

검은 갯벌과 갈대를 대비시키고 전망대에서 일몰을 보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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