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경상도여행

소리길

winwin55 2011. 10. 19. 18:18

2011.10.01

 

주차장에서 "소리길"에 대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물었으나 시원치 않다.

해인사 홍류동계곡과 연결 된다는데 아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대장경 천년문화 행사장" 주차장에 차를대고 길을 찾다가

주차장 다리 건너에서 "소리길"을 찾으니 너무나 반갑다.

개울을 따라 가는데 안내판이 서있다.

가야 19명소 중 갱멱원(更覓原)- 무릉도원을 상상하며 가야산을 바라 보는곳 이다.

다음은 축화천(逐花川)- 계곡에서 흘러온 꽃잎을 따라 올라 가는곳 이다.

그러나 조금전 갱멱원과 마찬가지로 주위가 너무 개방되어서 그런지

감흥은 나지 않는듯 하다.

그러나 어지러운 주위 환경을 배제하고 개울의 모습에만 집중하면

명소로 칭 할만한 빼어난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한다.

논과 밭 사이길을 걸어가는 이 길은 너무나 주위가 개방되어서

조금 산만한 느낌이 드나,가야산을 바라보고 개울물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다.

"홍류동 계곡"의 끝자락 이라 그런지

개울의 모습이 심산 유곡의 모습을 닮아서 한참을 구경하다가

다시 길을 나서니 한적한 논길이 이어 지다가

2차선 도로가에 마을 수퍼가 있고 "소리길"은 도로를 가로질러 계속 가야한다.

마을 안길을 따라 돌아 들어가자

"소리길" 탐방 안내소가 나오는데

지금까지는 합천군에서 "대장경 천년 세계 문화축전"의 일환으로 조성한 길이고

 

여기서 부터가 진짜 "가야산 소리길"이다.

앞으로도 약 4km(무릉교-칠성대-홍류문-길상암-영산교)를 가야 한다기에

망설였지만, 갈수 있는곳 까지는 가봐야 한다는 생각에 길에 들어섰다.

"武陵橋"에 도착하니 계단이 설치되어서

이 계단이 "무릉도원으로 들어가는 다리"인줄 알았더니

계곡의 바위를 건너서 무릉도원으로 들어가므로 이곳이 "武陵橋"라 한다.

 

 

정말로 신선세계로 들어가듯 경치가 사뭇 달라지더니

울창한 숲길이 계속되면서 점점 더 고요한 세계로 가는듯 하다.

잠시 후 나무가지 사이로 다리가 보여서 계곡에 내려서니

맑은 물이 잔잔하게 고여 있는 모습이 편안함을 선사하고, 

한켠에 있는 평평한 바위는 북두칠성에 예향하던 "七星臺"같은데 잘 모르겠다.

다리를 건너려니 또 다시 숲길이 계속되고

계곡의 깎아 지르는 듯한 절벽에는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울창한 숲길을 걷노라니 발아래 밟히는 낙엽소리가

바람소리,물소리와 어울려 마음의 깊은 곳을 채워주는 느낌이 든다.

세속의 것을 버리고 소리로 마음을 가득 채우는 길을 지나니

돌길(?) 이 나온다.

신발이 돌과 부딪히는 소리도 계획(?)된 컨셉일까?

돌길을 지나니 "믿음의 길"이다.

한 사람은 눈을 감고 손을 잡고 따라가는 길이 라는데

우리는 서로의 믿음이 약한지, 체 10 발자국도 떼지 못한다.

2번째 다리에서 바라 보니 왼편은 아기 자기한 개울인데

오른편은 험하고도 깊은 계곡이다.

바위틈을 흘러내리는 물줄기와 푸르스름한 沼의 모습이

이제부터 펼쳐질 "홍류동 계곡"의 진면목을 예고 하는듯 하다.

그러나 돌아 가야할 길이 멀고 시간이 없는지라 되돌아 가기로 했다.

돌아 오는길에 잠시 쉬면서 바라보는 계곡의 돌들이

너무도 하얗게 빛나서, 한동안 발길을 잡는다. 

 

 

 

'가족 여행 > 경상도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양(함양선비길)  (0) 2015.04.03
금강소나무 숲길  (0) 2014.10.20
통고산휴양림,단양 적성  (0) 2014.10.17
해인사  (0) 2011.10.19
해인사(백련암)  (0) 2011.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