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경상도여행

함양(함양선비길)

winwin55 2015. 4. 3. 12:05

2015.03.27

 

아침에 길을 나서 처음 도착 한곳은 東湖亭이다.

임진왜란 당시 선조 임금의 "의주 몽진"을 도와 공을 세운 "동호 장만리"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난 뒤 유영 하던곳으로, 그 충성심을 기리기 위해서

9대손 이며 "가선대부오위장"을 지낸 "장재헌"등이 중심이 되어

1890년 건립했으며 1936년 중수 되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 누각 건물이며 겹처마에 팔작지붕 형식이다.

화림동 계곡의 정자中 가장 크고 화려하며

그 아래에 수백명이 앉아 놀 수 있는 "차일암"이라는 너럭바위가 있다.

다음은 居然亭에 도착했다.

"남강천"의 기묘한 바위에 위치한 정자는 빼어난 모습을 자랑하고 있는데

들어가는 길이 한참 공사중이라 다가갈 수는 없어 안타깝다.

"동지중추부사"를 지낸 "화림재 전시서"선생이 1640년경 서산서원을 짓고

그 곁에 억새로 만든 정자를 건립했으며 1853년 화재로 서원이 불타자

이듬해 복구 하였으나, 1868년 서원철폐령에 따라 서원이 훼철되자

1872년 화림재선생의 7대손인 전재학등이 억새로 된 정자를 철거하고

훼철된 서산서원의 재목으로 정자를 재건립하였으며 1901년 중수 되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 누각 건물로 내부에는 벽체(뒷벽)를 판재로 구성한

판방을 1칸 두고 있으며 겹처마에 합각지붕 형식이다.

다리를 사이에 두고 君子亭이 있다.

조선시대 5현중 한분인 "일두 정여창"선생이 유영하던곳으로

정선 전씨 입향조인 "화림재 전시서" 선생의 5대손인 "전세걸"세택이

일두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1802년 지은 정자.

정면 3칸 측면 2칸이며 하천內의 자연 암반 위에 조성된 정자로

아담하고 소박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조선후기 정자 건축에 대한 학술적 가치가 있다.

다리를 다시 건너가서 군자정 건너편에 있는 "詠歸亭"을 둘러 보았다.

팔각형의 정자는 최근에 지은듯 하고 바로 옆에는 목조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사유지라서 둘러 보기가 쉽지 않다.

기수를 돌려서 "호성마을"을 지나니 景慕亭이 너른 바위에 자리한다.

고려의 개국공신으로 태조를 도와 후삼국을 통일한 "무열공 裵玄慶"선생의 후손인

"계운 배상매"公이, 조선 영조시대 산청에서 이곳 함양군 서하면 호성마을로

이사를 와서 후학을 가르치며 쉬던곳으로,

이를 추모하기 위해서 후손들이 1978년 건립한 정자다.

계곡의 沼가 넓은 바위와 어우러져서 달밝은 밤에 정자에 앉아

떠오르는 달을 바라볼 때의 감흥이 아름다운곳이다.

"경모정"에서 "선비길"을 따라 조금 걸어 가니 팔각지붕을 한 "람천정"이 보인다.

이 정자도 최근에 지은듯 한데 "남강천"의 모습이 그림같이 펼쳐지는 모습이 좋고

너럭바위 건너서 바라보는 모습은 더욱 아름답기 그지 없다.

"안의면"에 위치한 光風樓를 마지막으로 찾았다.

조선 태종12년(1412) 당시 利安(안의의 옛이름) 현감이던 全遇가 건립했으며,

당시 이름은 宣化樓 였는데 세종 7년(1425) 김홍의가 지금의 자리로 옮겨 왔으며,

성종 25년(1494)에 안의 현감이던 정여창 선생이 중건하면서 

이름을 光風樓로 바꾸었다. 

정면 5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으로 기둥의 주춧돌을 둥글게 깍아 만들었으며

지붕의 경사면에 처마를 하나 덧댄 팔작지붕이다.

전체적으로 소박한 모습이고 함양 읍내의 學士樓와 유사한 건축물로서

금호강을 앞으로 하고 "안의" 읍내를 뒤로 하여 풍광을 즐길수 있도록 지었으나

강은 하천개발로 그 모습을 잃었고 후면에는 상가와 민가들이 빼곡하여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겼던 풍류를 찾을길이 없어서 안타깝다.

"광풍루"를 마지막으로 "선비길"답사를 마치고 "서상IC"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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