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일지/사무실

강천산 2

winwin55 2011. 11. 1. 18:03

2011.10.29

 

약속이라도 하듯이 왼편 개울가에는 은은한 애기 단풍이 지천이고

다리를 건널라 치면 개울 오른편 길에 붉게 물든 단풍이 나타난다.

다리를 건너 구름다리에 오르려 하니 길이 폐쇄되어서

아래에서 다리를 일단 보고 나서 "구장군폭포"로 향했다.

거칠고 거무튀튀한 암벽앞에 화사한 단풍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정자옆에 놓인 다리를 건너 가니

갑자기 시야가 훤하게 트이고 왼편으로 거대한 절벽이 보이더니

"九將軍瀑暴"가 모습을 드러낸다.

마한시대 혈맹을 맺은 아홉장수가 전장에서 패한후 이곳에 이르러 자결하려는 순간, 자결할 바에는 차라리 전장에서 적과 싸우다 죽자는 비장한 각오로

전쟁에 나가서 승리를 거두었다는 아홉장군의 전설이 어린곳 이다.

기암괴석 사이로 굽이쳐 흘러내리는 두 줄기의 폭포는 높이가 120m로

신의 조화로 이루어진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느낄수 있으며, 男根石과

 

女根石의 조화로운 형상을 찾아 볼 수 있다.

거대한 암벽을 휘감아 흐르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걸어 가니 

구장군폭포 오른편 암벽에도 두 줄기의 폭포가 흐르는데

 

 

단풍을 따라 붉게 흐르는 듯한 물줄기의 모습에 한동안 넋을 잃었다.

돌아 나오는 길, 왼편 암벽 중턱에 도인이 있을법한 동굴도 바라 보고

바위와 단풍이 만들어 내는 풍경에도 취해 본다.

왼편에 "王子峰"가는 계단이 보이는데 구름다리도 이 길을 따라 간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왼편으로 구름다리가 보인다.

등산로를 따라 "왕자봉"을 다녀올까 했지만 시간 관계상

구름다리만 건너 보고 내려 가기로 했다.

구름다리는 생각 보다도 견고해 보이나 폭이 좁다. 

다리 중간쯤에 이르러 아래를 보니 환상적인 풍경이다.

단풍 아래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고

숨겨진 개울가에는 예쁜 단풍이 화려함을 자랑한다.

다시 돌아가려 하니 건너 오는 사람들이 많아 잠시 기다리다가

다리를 건너서 내려왔다.

내려 가는길 에는 개울가의 古木 뒤에 숨은 단풍이 자꾸 눈에 어린다.

古木의 억센 모습과 단풍의 여린 모습이 좋은 대비를 이룬다.

점심에는 준비한 "흑산홍어"를 맛 보았다.

바-코드도 선명한 "흑산 참홍어"의 쫄깃한 맛은 먹어보지 않으면 모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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