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남도답사

유마사

winwin55 2011. 12. 27. 18:09

2011.12.25

 

 15번 국도에서 "유마사" 표지판을 따라 구불 구불 따라 들어가니

난데 없이 "고려인삼 시원지"라는 글이 눈에 띄고,

왼편 길로 조금 오르니 주차장이 나오고 "유마사" 표지석이 보인다.

왼편 아래를 흐르는 개울에 커다란 돌이 있는데 "普安橋"라고 한다.

화순군 향토 문화유산 30호인 이 다리는 화강암으로 가로가 200-315cm

세로 약 510cm 이며 두께는 약 55cm 인 하나의 큰 돌이다.

널다리 양식이지만 여러개의 돌을 결구하지 않고

하나의 돌로 만들어 건것이 특징이다.

건립 시기가 명확하지 않으나 창건주의 딸인 "普安"이 놓았다는 전설이 있다.

개울 오른편에 아담한 일주문이 있는데

일주문을 지나자 말자 제법 깊은 계곡으로 풍경이 바뀌고

개울 위에 널따랗고 반반한 돌이 운치를 더 한다.

조금 들어가자 보물 제 1116호인 "海蓮塔"이 나온다.

혜련스님 사리탑으로 전형적인 8각이며 3개의 받침돌로 이루어진 기단위에

탑신을 얹었으며,아래 받침돌은 옆면에 眼象이 얕게 새겨져 있고

윗면에는 활짝 핀 꽃조각이 있다.

가운데 받침돌 에도 큼직한 인상이 있고

탑신을 받치는 윗 받침돌 에는 커다란 연꽃 잎을 조각 했으며

몸돌에는 앞 뒷면에 문짝 모양이 있는데

앞면에는 문고리까지 장식되고 "海蓮之塔"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지붕돌 밑면에 3단의 받침이 있고 8각의 모서리는 두툼하게 표현 되었다.

훼손된 것을 1981년 화순 군청에서 복원하였는데 고려 전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나무 사이로 전각들이 보이고

오른편에는 鐘 모양의 사리탑(?)이

왼편에는 부서진 탑의 파편(?)을 얹은 사리탑(?)이 있다.

다리를 건너자 온달 장군이 가지고 놀았다는 "공기돌"같은 돌이 특이하고

새로 지은 만세루(?) 밑의 계단을 오르자

大雄殿은 보이지 않고 빈 터만 나온다.

"유마사"는 백제 무왕 28년(627) 당나라 고관이었던 "유마운"과

그의 딸 "普安"이 창건 했다는 설이 있고,

통일 신라 말기에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海蓮寺"라 했다는 설이 있는데

보안 보살이 체로 물에 뜬 달을 걷어 올려 비구승을 공부 시켰다는 "제월천"과

보은이 치마 폭에 싸서 옮겨 놓았다는 "보안교"가

1,400년의 역사를 가지고 현존해 있다.

6.25때 빨치산 전남도당이 이곳에 은신 하면서 모후산과 백아산을 연계하여

활동하는 바람에 모두 소각 당한,슬픈 역사를 간직 하고 있다.

왼편으로 산신각이 있고

산신각 앞에 전각이 있는데 목탁 소리만 들릴뿐 현판도 없다.

마당에 놓인 탱화 지지대(?) 로 예전의 규모를 짐작 해 보면서

만세루(?)를 바라보니 佛事가 한창 진행중 임을 느낀다.

왼쪽의 요사채(?)를 구경 하면서 내려가니

비어 있는 鐘樓 옆에 붉은 열매만이 따뜻함을 느끼게 해준다.

과거를 말 해주는 듯한 약수터에서 감로수를 들이키고 내려 가는데

붉은 홍시를 가득 매달고 있는 감나무가 매력적이다.

寺刹에 가면 꼭 들러 보는 解憂所 도 정갈하고

그 앞에 세면대(?)가 있는데 오늘 날씨에는 손이 얼것같이 차가운 물이다.

입구에 있는 보안교를 다시 한번 살펴 보고서 "유마사"를 나섰다.

* 유마사 ; 전남 화순군 남면 유마리 321(모후산 기슭)

* 모후산 ; 918m 이며 정상 부근에 고려인삼 시배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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