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서울구경

청계천 1

winwin55 2009. 4. 14. 15:25

2009.04.12

 

 

밤에 연등을 보려고 나선길,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평소의 지론대로

"우래옥"에 들러서 점저를 먹었다.

냉면집 이라기는 약간 부담스런 검은 의자와 단정한 복장의 종업원들로

약간 마음이 경직된다.

하얀그릇에 물냉면은 배를, 비빔냉면은 다대기를 곱게 얹어서 깔끔한 느낌이다.

 

 면발은 가늘고 적당히 질겨서 먹기에 좋으나 어쩐지 2% 부족한 느낌이 든다.

 

배를 채우고 청계천에 들어섰다.

삼삼 오오 천변을 산책하는 사람들을 따라 가는데

머리위 도로에서 달리는 차량들이 신경쓰인다.

 

날이 조금 메마르지만 천변의 나뭇가지에는 푸른잎이 피어오르고 

 

가장 자리에는 청둥 오리도 노닐고 있어 자연 하천같은 분위기도 풍긴다.

 

조금 걸어가니 시멘트 포장이 끝나고 돌포장이 나타나는데

시멘트 포장된 길이 파헤쳐 져서 흉물스럽고

길의 재질이 다른것이 의아하다.

 

제법 큰나무도 푸른 잎을 자랑하지만 길이 너무 좁고 길쪽 옹벽이

답답하고 위압감을 준다.

 

길가에 피어있는 야생화를 보려고 물가에 다가서니

불쾌한 냄새가 난다.

 

물속을 들여다본 순간 냄새의 근원지가 하천이라는 생각이 든다.

돌무더기에 온갖 이끼및 부유물이 붙어있는 모습은 청계천의 물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을 알수있다.

 

분수가 물을 뿜고 벽화가 그려진곳에 도착하니

가족들이 조심스레 징검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정겹고

 

분수를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리 밑은 돌포장이 되어있는데 날카로운 돌이 드러나있어 걱정이다.

 

천변을 따라 가다가 앞을보니 징검다리가 있는곳에서부터  길이없다.

이제까지 광화문 방향과 반대로 걸어온 것이다.

급히 징검다리를 건너서 되돌아 가기 시작했다.

 

반대편은 수면과 가까운 높이라서 하천의 모습이 더욱 잘 보이는데

천 주변으로 용출하는 물줄기도 볼수 있었다.

 

조금 어두워진 다리밑은 조명이 물에 비춰서 은은한 풍경을 만들고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하는 불빛들이 걸음을 재촉한다.

 

"수표교"를 지나는데 조금 이상하다 했더니 원형은 1959년 청계천

복원시에 장충단공원으로 옮겨졌단다.

원래 "마전교"라 불렸으나 세종 23년(1441) 다리옆에 개천의 수위를

측정하기 위해 수표석을 세운 이후 "수표교"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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