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대한민국 둘레길 일주

대한민국 둘레길 일주 11일차 - 2(망양정-성류굴-죽변항-궁촌)

winwin55 2012. 4. 20. 11:55

2012.04.11

 

드디어 "望洋亭"을 찾았다.

"산포리" 언덕에 있는데 규모는 생각보다 아담하다.

고려시대 기성면 망양리에 있던 정자를 조선 성종 2년(1471)  평해군수 채신보가

현종산 기슭으로 옮기고,철종 11년(1860) 다시 이 자리로 옮겨졌다니

참 기구한(?) 운명을 가진 정자인듯 하다.

"정철"의 "관동별곡"을 읽어 보고

조망을 살피는데 왼편에 보이는 "망양해변"의 경치가 으뜸이다.

그래서 조선시대 숙종이 "관동제1루"라는 편액을 하사 했나 보다.

조선시대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2칸 다포양식이며 지붕은 겹처마 팔작지붕 이다.

날렵한 지붕선이 곧 날아 오를듯한 모습이다.

이어서 "거북바위"를 찾아 나섰는데 바닷물이 들어 오고

망원렌즈가 없어서 제대로 잡지는 못하였으나 거북의 모습은 확인 하였다.

그때 해변가에 긴 장대를 들고 서성이는 사람을 목격 했는데

끝에 소나무 가지를 달고 파도에 밀려 오는 미역을 건지고 있었다.

올라가던 걸음을 멈추고 "성류굴"로 향했다.

점심을 먹으러 들어 가니 나무 술병이 가득한 벽면에 글이 씌여 있는데

해석이 되지 않는다.

냉동 이지만 "은어튀김" 한 접시에

산채 비빔밥을 먹고 나니 힘이 솟는다.

"聖留窟"은 선유산 절벽밑 왕피천이 인접한 곳에 있어 입구 부터 신비 하고

"성류굴"은 고려시대 문헌에도 등장하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유서 깊은 동굴인데

좁은 입구를 들어 서니 갓가지 종유석들이 나를 반긴다.

길이 약 800m의 동굴을 구경 하는데 뿔이 선명한 용머리도 구경하고

"왕피천"의 물이 흘러 들어서 형성된 어둡고 작은 호수(?)도 보고

박쥐 모양의 종유석도 구경하고

교육적인 목적으로 잘라낸 "석순"도 보았다.

임란때 절 앞 사찰의 불상을 이곳으로 옮겨 보호 했다해서 "聖留窟"이라는데

주민 500 여명이 피신해 있다가 왜구들이 입구를 막는 바람에

굶어 죽었다는 슬픈 이야기도 간직한 동굴이다.

석회암 동굴중 최남단에 위치하여 지정학적 가치가 크나

동굴 개방으로 심각하게 훼손되어 걱정이다.

다음 도착지는 "죽변항"이다.

"죽변항 등대"는 1910년 부터 지금까지 불을 밝히고 있는데

"호미곶 등대"와 마찬 가지로 팔각형이며 훤칠한 모습이다.

높이는 15,6m 이며 앞쪽의 조형물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

"폭풍속으로" 드라마 세트장을 찾았는데

빨간 지붕을 가진 하얀 교회 건물이 더 눈에 띈다.

아래쪽에 세트 건물이 있는데 당장 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멋진 모습이다.

"궁촌해변"을 지날때 오후 6시가 가까워 쉴곳을 찾아야 하는데

갑자기 아내가 "해양바이크"를 타고 싶다고 한다.

하는수 없어 주차를 하고 표를 끊으니 18시 10분 막차다.

생각과 달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움직여서 편하고

얼마쯤 달리자 상대편에서도 많은 바이크들이 우리와 교차를 한다.

"삼척"을 홍보하는 영상이 많은 굴을 지나자

조명쇼가 펼쳐 지는데

"루미나리에" 불빛같은 조명도 있고

환상적인 색색갈의 고리 모양 불빛도 있어 지루한줄 모르고

10여 km의 일정을 소화한뒤 셔틀버스를 타고 원위치로 돌아 왔다.

* 여정 ; 삼사 해양공원- 강구항- 창포말등대-축산항- 대진해변- 고래불해변-

            후포항- 월송정- 망양정옜터- 망양정- 성류굴- 죽변항- 궁촌 레일바이크

            (42,468km)

* 운행거리 ; 182km

* 경비 ; 숙박 50,000 입장,주차 28,000 식사등 61,500 (\ 139,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