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대한민국 둘레길 일주

대한민국 둘레길 일주 10일차(동백섬-해동용궁사-간절곶-문무대왕릉-호미곶-영덕)

winwin55 2012. 4. 20. 13:30

2012.04.06

 

어제 저녁 "광안리 해변"에서 구입한 쌀빵으로 푸짐한 식사를 하고

APEC 정상회담 장소였던 "누리마루"를 찾았다.

화려한 조명을 벗어 던진 "광안대교"의 단아한 모습을 보고

"누리마루"의 멋진 모습도 구경 하고 나서

탐방로를 따라 가니 조그만 등대가 있고

그 아래 바위에 "최치원 선생"이 썻다는 "海雲臺"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으나

잘 보이지 않아서 아쉽다.

아무 생각 없이 백사장쪽으로 탐방로를 따라 가다가 뒤를 돌아 보니

"동백섬"의 경치도 제법인데,

파도가 철석이는 갯바위에 위태롭게 올라 앉은 인어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조금 어긋 나는듯 하다.

"해운대 해변"을 한번 둘러 보고 길을 떠났다.

"해동용궁사"에 도착하니 12지 신상이 우리를 맞아 주고

금빛 용들이 문을 단단히 지키고 있다.

조그만 굴을 지나 계단을 내려 가는데 멀리 앞쪽에 관음상이 보이더니

갯바위에 나가 뒤를 돌아 보니 절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러나 연등을 걸기 위한 비계공사 때문에

"해수관음"의 아름다운 모습이 훼손 되어 안타 깝다.

"해동용궁사" 앞길을 따라 "고리원자력"을 넘어 가니 "간절곶"이 나온다.

임무를 완수한 작고 예쁜 등대도 있고

임무를 인계받아 활동중인 등대가 있는데

등대 윗부분이 팔각지붕으로 덮혀 있는 모습이 색다르다.

매년 해맞이때 많은 사람들의 소망을 배달해준 우체통에 마음을 실어 보내고

"울산"을 지나는데 공단이 많아서 길이 끊어지는 일이 많아

간신히 1027번 지방도를 찾아 다시 해변가를 달렸다.

해변의 시원한 경치를 즐기다가 점심을 먹으려고 차를 세우니 "양남해변" 이다.

생각과 달리 자갈이 깔린 너른 해변에는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파도가

넘실대고 있어 시원하나,마음에 드는 식당이 없다.

해변을 지나자 마자 모텔 옆에 보리밥집이 있어 들어가서 칼국수를 먹는데

뒷자리에 있던 아주머니가 얼마전 TV에서 방영된 "주상절리"를 구경 했단다.

음식점 뒤편에서 보는 해안의 모습도 범상치 않으나

"주상절리"를 찾기 위해서 길을 조금 걸어 가니 수리중인 회센타 건물이 있고

해변에 비어 있는 길쭉한 건물이 있는데,마침 주민을 만나 물으니

군 초소 아래쪽으로 가면 "주상절리"가 있다 한다.

아래쪽으로 내려 가자 설명을 들은 대로 부채꼴 같은 바위 모습이 보인다.

부채살이 활짝 펼쳐진 모습같이 石柱들이 원을 그리듯 누워있는데

파도가 치면 더욱 선명한 모습을 드러 낸다.

바위를 따라 해변 위쪽으로 걸어 가자 장작을 쌓아 놓은듯한 모습도 보이고

계단같이 생긴 "주상절리"도 보인다.

마치 "레고 블럭"을 쌓아 만든듯한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데

"주상절리"는 건너편으로도 계속 이어 진다.

볼수록 신기한 모습에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바라보고 있는데

파도까지 장단을 맞추고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반기니

파도가 오는 때를 맞추어 경치를 즐기는 재미에 푹 빠지고 말았다.

한참을 즐기다 보니 그때서야 주변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한발 물러 서니 언덕위에 설치 하고 있는 전망대 공사 모습도 보이고

하트 모양을 그리는 파도의 모습도 보인다.

더 보고 싶지만 일정이 촉박하여 아쉬움을 남기고 길을 떠났다.

"문무대왕 수중릉" 은 언제나 시끄럽다.

오늘도 어김없이 만신들의 북소리와 징소리,주문 외우는 소리가 들린다.

제사 음식을 던져 주는 사람이 많으므로 항상 갈매기들도 붐빈다.

갈매기 까지도 품어 안고 우리의 국토를 지켜 주는 대왕의 넋을 기리고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양포항"을 얼마 지나지 않아 해변에 기이한 바위들이 보인다.

"MINI 해금강"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모습이라 차를 내려 사진에 담아 보는데

"장기천"이 바다와 접하는 곳에 위치 한다.

드디어 "호미곶 광장"에 도착 했다.

그러나 갑자기 불어 대는 돌풍에,

한동안 차 안에서 바람이 잔잔해 지기를 기다리다가 밖으로 나오니

해변의 손과 반대되는 쪽 광장에 또 다른 손이 마주 보고 서있다.

그동안 해변에 홀로 서있던 오른손이 광장의 왼손을 마주 보니

외롭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등대 구경을 갔다.

날씬하게 잘 빠진 이 등대는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는 말만 나온다.

높이가 26,4m 밑둘레 24m 윗둘레가 17m 인 "虎尾串燈臺"는

전국 최대규모이며 일명 "대보등대"라고 하는데,

광무 7년(1903) 벽돌로만 지어졌으며 8각형의 탑 형식으로 건설되었다.

지금 까지 보아온 등대는 물론 나중에 보게 될 등대도

"호미곶 등대"의 수려한 모습에 필적할 만한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다.

929 지방도를 타고 "포항"방향으로 가는데 

여늬 동해안 해변과 달리 바다가 연한 비취빛을 띠어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잠시후 "포항제철"앞을 지나는데 퇴근 시간인지 도로가 밀리는 바람에

그대로 7번 국도를 타고 빠져 나왔다.

지도를 보니 "부경온천"이 있어 찾았더니 단체실 밖에 없다하여 난감 했으나

다행하게도 7번 국도 옆에 숙소를 정할수 있었고

바로 옆 식당에서 싱싱한 자연산 회덥밥을 먹을 수 있었다.

창문을 열고 바다를 보니 밤바다는 깊어만 가고

가로등을 밝히고 있는 마을에는 정적만이 감돈다. 

* 여정 ; 동백섬- 해동용궁사- 간절곶- 정자항- 양남해변- 호미곶광장- 입암리-

            포항제철- 송라면- 방티:남정휴게소(42,286km)

* 운행거리 ; 225km

* 경비 ; 기름 50,000 숙박 40,000 주차,입장 8,000 식사등 47,000

           (\ 14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