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대한민국 둘레길 일주

대한민국 둘레길 일주 9일차(학돌몽돌-해금강-장승포-거가대교-태종대-광안리)

winwin55 2012. 4. 20. 13:41

2012.04.05

 

밤늦게 까지 달려온 관계로 식단이 부실 하다.

어제 "향일암"에서 구입한 "술빵"과 컵라면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골목길을 걸어 가니 "학돌몽돌 해변"이다.

바닷물이 칠때마다 사그락 거리는 차돌들의 소리가 나를 그 자리에 붙들어 맨다.

차를 몰고 "거제 해금강"을 보러 남쪽으로 내려 가니 풍차가 보인다.

"바람의 언덕"이라는데 한번 올라가 보자.

풍차 있는 언덕에 오르니 따뜻한 남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 오고

살랑 살랑 봄바람에 바닷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왼편엔 유람선이 정박중인 아름다운 포구(도장포)가 보이고

오른편에는 멋진 침식해안이 파도를 희롱하고 있다.

"해금강"에 도착 했으나 예전과 사뭇 다르다.

아무리 사람의 편의를 위한다고 하지만 이곳도 자연 파괴가 심각하다.

이 아름다운 곳에 시멘트 콘크리트를 발라 대면 어쩌란 말이냐!

고요하고 잔잔하며 따스한 잔물결이 이는 풍광을 마음껏 즐기고

바위에 부딪치며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물결을 하염없이 바라 보았다.

"공곶이"라는 지명이 하도 아름다워서 아슬 아슬한 도로를 따라 갔으나

길은 끊어 지고,이 언덕을 넘어 가야 아름다운 수선화 농장(공곶이)이 있다는데

시간이 허락치 않아서 아쉬운 발걸음을 되돌려 나왔다.

"장승포항"에 도착하니 날씨가 제법 따뜻하다.

어디를 갈까 탐색하느라 해안도로를 돌아 보는데 "조각공원"이 있어 차를 세웠다.

현실적인 밭과 상상의 나래를 펴게하는 아름다운 바다의 모습이

동시에 보이는 길을 지나 가니

조각품 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네 눈에는 달팽이 모양의 화장실이 더욱 돋보이니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

조각공원을 어슬렁 거리는데 바다쪽에서 사람들이 걸어 온다.

구경할 만한 곳을 물으니 이곳에서 40분 정도 가면 아름다운 등대가 있단다.

이번 여행의 중요 포인트인 "등대"라니 귀가 솔깃하여 길을 따라 가는데

평온한 모습의 포구도 보이고

아름다운 송림 사이로 푸르른 바다도 보이지만 벌써 출발한지 30분도 넘었다.

솔잎이 깔린 호젓한 길을 걸어 가니 군부대가 나오고

군부대 담장을 끼고 돌아 가니 

갑자기 눈앞에 하얀 "양지암 등대"가 모습을 드러 낸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가니 등대는 무인으로 운영 되는데

찾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적막하기 그지 없으나

시원한 바람과 툭 터진 바다의 모습이 모든 고생(?)을 보상해 준다.

무려 2시간이 걸린 등대투어를 끝내고 출발 하였는데

내비아가씨의 말을 무시하고 쭉 뻗은 도로를 타고 갔더니 "도로끝"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옻칠 박물관"을 구경하고 "거가대교"로 향했다.

다리를 건너기 전 "거제"쪽에 휴게소가 있었으나

"가덕도"에도 휴게소가 있을거라 예상하고 다리를 건너 는데

48m 깊이의 침매터널을 지나고 "가덕도"를 지나도 아무것도 없어

총 8,2km 에 달하는 다리의 경관을 보지 못해 아쉽다.

"출입국 사무소"에 근무하는 친구를 만나서 차를 한잔하고

"태종대"에 이르러 순환버스를 타니 "자살바위" 전망대다.

"자살바위"는 잘 볼수 없으나 발 아래 거북 처럼 생긴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를 보니 온 몸이 오싹해 진다.

다음은 이곳의 하이라이트인 등대 구경이다.

그러나 등대 구경의 진짜 속셈은 아래쪽 갯바위에서 멍게나 해삼을 먹는것인데

계단을 내려가자 아줌마들이 종종 걸음을 하며 사라 진다.

순서에 입각해서 "주전자 섬"과 기암 절벽을 구경하고

갯바위를 내려다 보니 아무도 없다.

설마 했는데 조금전 나가던 아줌마들이 갯바위 해녀(?)들 이었던 것이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오륙도"를 구경하고

다시 등대에 오르니 인어상 만이 외롭게 등대를 지키고 있다.

이제 나가는 길, 어두워 지는 바다를 다시 한번 바라 보고 계단을 올랐다.

광안리 부근에 있는 "완당집"을 가기 위해 길을 나섰으나

날도 어둡고 거미줄 처럼 얽힌 부산길을 가느라 진땀을 뺐다.

내비아가씨의 피(?)나는 노력에도 길을 잘못 들어 "황령터널"에 진입하여

시간을 지체 하는 바람에 오후 8시 3분 "완당집"에 들어 섰는데

영업시간이 8시 까지 라며 한마디로 잘라 버리는 주인의 매정함 - 정말로 더럽다.

"광안리 해변"에 숙소를 정하고 밤바다 구경에 나섰다.

"광안대교"의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며 해변을 걷는데

조명이 바뀌면서 시시 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 주며

화려한 조명을 밝힌 건물들이 밤바다를 수놓고 있다.

* 여정 ; 학돌몽돌해변- 바람의 언덕- 해금강- 장승포항- 거가대교-

          부산 여객선터미널- 태종대- 광안리(42,061km)

* 주행거리 ; 178km

* 경비 ; 기름 50,000 숙박 40,000통행,입장 16,000 식사등 49,400

            (\ 155,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