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대한민국 둘레길 일주

대한민국 둘레길 일주 8일차(물건방조어부림- 삼천포대교-상족암-통영-학돌몽돌해변)

winwin55 2012. 4. 20. 14:03

2012.04.04

 

아침에 바다를 보니 안개가 끼어있어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데 

갑자기 창밖이 밝아 온다.

사진기를 들고 길로 뛰었으나 야속한 해는 이미 하늘로 올라가 버려서

붉은 빛이 감도는 일출은 담아 내지 못했다.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이왕 나온 김에 "물건방조어부림"을 둘러 봤다.

천연 기념물 제150호인 어부림은 길이가 1,500m 너비가 30m 정도로

약 300년전 마을 주민들이 주택과 농산물을 海風에서 보호 하려고 심은것 이다.

나무들은 높이가 10 - 15m 에 이르는데

뜨는 햇살을 받는 나무들의 건강한 모습이 보기 좋다.

펜션의 멋진 지붕선을 구경하고 "독일 마을"을 구경하러 갔다.

길을 올라 가니 입구 부터 펜션과 카페가 있으나

독일 마을 이라는 표지석과 독일 국기가 마을 입구를 알려 준다.

독일에서 일하다가 귀국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인데

독일의 마을 같은 분위기는 나지 않으나 깔끔한 분위기다.

내려 오는 길에 "물건방조어부림"의 모습을 다시 한번 조망해 보고

펜션에서 제공하는 전복죽을 먹으며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 었다.

"창선교"를 지나는 길에 "지족해협"에 설치 된 "V"자 모양의 "죽방렴"을 구경하고

연속되는 "창선대교""늑도대교""삼천포대교"를 지나서

1001번 지방도를 따라 "상족암"으로 가려는데 "공룡엑스포공원"이 나와

헷갈렸으나 조금 진행하니 "상족암"이라는 표지가 나와서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해안은 탐사로가 설치되고 표지판이 있어  

표지판의 설명을 읽고 공룡 발자국을 찾아 보는 재미가 쏠쏠 하였다.

탐방로를 따라 계속 걸어가자 멀리 앞쪽에 "床足巖"이 보인다.

지나온 탐방로를 돌아 보니 판자를 포개어 놓은듯한 바위들이  장관을 이루고

"상족암" 바로 옆 바위 위에는 선명한 공룡발자국이 눈에 뜨인다.

경치를 바라 보고 있으려니 바위 뒤에서 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나 놀랬는데

이곳은 수백만년의 침식 활동으로 바위에 많은 통로(?)가 있어 흥미로운 곳이다. 

"해식애"암벽의 모습이 밥상 다리처럼 생겼다 해서 "床足巖"이란 이름이 붙었단다.

비밀의 문처럼 열려 있는 문(?)들을 찾아 보고

바위 안쪽에서 밖을 내다 보며 경치를 감상하다가 

선명하고 많은 공룡 발자국도 찾아 보는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너비 24cm 길이 32cm의 이 공룡 발자국 들은

1999년 천연기념물 제 411호로 지정 되었다.

"상족암"을 떠나서 1010번 지방도를 따라 해안의 풍광을 즐기며 가다가

"고성읍" 외곽을 지나서 "통영"으로 진입 하니 "충렬사"가 나온다.

외삼문을 들어 서니 "江漢樓"가 있는데 영남 유수의 水營 樓閣 이다.

충무공의 8세손으로 제 172대 통제사 였던 이승권이 1840년 지은

정면 3칸 측면 3칸 익공식 2층 구조의 팔작 지붕 건물이다.

다른 곳과 달리 규모도 크고 짜임새도 있어 보이며,내삼문을 들어 서니

"正堂"이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자리한 모습이 인상적 이다.

"이 충무공"위패를 역대 통제사가 약 300년간 제사를 모신 곳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 지붕 건물로 1606년 창건 되었다.

충렬사 직원에게 특별 음식을 물었더니 "도다리 쑥국"을 추천한다.

여객선 터미널 앞 "서호시장"에 가니 봄에는 "도다리 쑥국"만 하는데

쑥의 향이 너무 진하여 도다리의 맛이 반감 하는듯한 느낌이 드나,맛있다.

"동양의 나폴리"라는 "통영항"을 보려면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는데

오늘 바람이 세게 불어서 케이블카 운행도 정지되고,

 대충 한바퀴 돌아 보았으나 "나폴리"의 "나"자 흔적도 찾을 길이 없다.

그래서 안전한 "해저터널"을 찾았다.

미수동 주택가에 위치한 터널 입구는 평범해 보였으나

"龍門達陽"이라는 아리송한 한자가 써있다.

조회해 보니"용문을 거쳐야 산양에 이른다."는 뜻인데

"龍門"은 중국 고사에 나오는 물살이 센 여울목으로 잉어가 여기를 거슬러 오르면

용이 된다는 설이 있는곳이고,"山陽"은 "미륵도"를 가리킨다.

나무 천정이 덮혀 있는 입구에 들어 섰다.

길이 483m 폭 5m 넓이 3.5m 인 터널은 생각 외로 밝고 깊이가 얕으나

내부로 들어 가자 깨끗하고 튼튼하게 보존 되어 있다.

통영과 미륵도를 연결하는 동양 최초의 해저 터널을 천천히 걸어 가자

출구도 입구와 마찬 가지로 경사진 길 위에 나무 천정을 덮었고

나가 보니 바다를 건너와 반대편에 있었다.

터널을 떠나 "미륵도"를 한바퀴 돌아 보려고 나가다가

통영 특산물인 "꿀빵"을 사고 "통영대교"를 구경한 다음

"산양 해안도로"를 따라 가는데 "당포"가 나오자 차를 세웠다.

"당포성지"를 찾아 비탈길을 올랐으나 밭둑에 흔적이 일부 보여서

실망감을 금치 못하고 길을 따라 가는데 "삼덕항"을 돌아서는 고개 모퉁이에

표지가 보이고 복원된 성곽의 모습이 나타난다.

남아 있는 석축의 길이가 752m 최고 높이 2,7m 폭 4,5m 인 이 城은  

고려 공민왕 23년(1374) 최영장군이 성을 쌓고 왜구를 물리친 곳이며

선조 25년(1592) 이순신장군이 왜구에 의해 점령된 당포성을 탈환한

"당포승첩"의 장소다.

언덕에 오르니 "당포항"의 바깥과

안쪽의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요충지 임을 짐작케 한다.

나가는 길에 "옻칠 박물관"을 둘러 보고 꿀방도 맛보고 "거제대교"를 건넜다.

우회전하여 남쪽 해안도로를 타고 가다가 "청마 유치환"생가에 들렀으나

오후 6시가 지나서 그런지 기념관이 닫혀 있어서

조형물에 새겨진 시와 동상을 보고 

담 너머로 생가 건물을 보는것으로 만족 하였다.

"거제 자연휴양림"에 갔으나 사무실에 직원이 없어 숙박을 못하고

"학돌몽돌해변"의 펜션에 여장을 풀었다.

 

* 여정 ; 물건 방조어부림(독일마을)- 창선교- 삼천포대교-상족암-통영 충렬사-

            해저터널- 당포-옻칠박물관-거제대교- 유치환생가-거제자연휴양림

            - 학돌몽돌해변(41,883km)

* 운행거리 ; 173km

* 경비 ; 기름 50,000 숙박 40,000 입장,주차 6,000 식사등 29,000

            (\ 12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