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대한민국 둘레길 일주

대한민국 둘레길 일주 4일차(오천항- 무창포-새만금- 채석강-영광)

winwin55 2012. 4. 21. 12:52

2012.03.31

 

 어제 늦게 찾아 들었던 "오천항"의 모습을 살피는데

노란색 어선들이 줄이어 정박해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보령화력"정문 앞을 지나니 "土亭 이지함"의 묘소가 나타난다.

"한산 이씨"의 문중묘로 남향의 묘소가 포근해 보이는데

앞으로 보이는 鞍山이 나즈막 하지만 아늑한 3개의 봉우리를 가지고 있다.

자기 묘의 뒤쪽에서 번갯불이 칠거 라는 그의 예언대로

뒤쪽으로 고압선이 지나가니 흥미롭다.

묘의 앞 좌우에 술잔을 들고 있는 키작은 동자상이 눈길을 끈다.

대천제방과 남포방조제를 지나니 "무창포"가 나온다.

기억을 더듬어 "신비의 바닷길"을 찾는데

엄청난 크기의 리조트 건물이 있어 헷갈린다.

 앞 바다의 조그만 섬을 연결하는 다리 공사가 한창인데

여기에서 부터 바닷길이 연결 되는듯 하나 가물 가물 하다.

 버스에서 한무리의 사람들이 내리더니 "방생법회"를 시작 하는데

왼편 섬부터 늘어서 있는 바위를 따라 바닷길이 열리는듯 하다.

그런데 이곳의 해변도 모래가 사라지고 있다.

모래를 채집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이곳도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를 없애지 않는 한 어려울듯 하다.

 "부사방조제"를 지나서 천연기념물 제 169호인 "마량리 동백숲"을 찾았으나

"쭈꾸미축제"가 열리는 관계로 많은 사람들로 붐벼서 동백을 사진에 담기가 어렵다. 

 500 여년전에 마량리 水軍僉使가 험난한 바다를 안전하게 다니려면 ,

제단을 세워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계시를 받고, 이곳에 제단을 만들 당시

그 주변에 동백나무를 심었다고 전하는데, 그때의 나무가 자라서

오늘날의 명물인 동백나무 숲을 이루고 있다.

어렵사리 사진을 찍었지만 冬柏이 지는 절기이고

그동안 날씨가 예년보다 추웠기 대문에 생생한 모습이 아니다.

 8,000m의 면적에 85주의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있는데

4월 이면 동백꽃이 만발하여 장관을 이루며,마루턱에는 "冬柏亭"이란 누각이 있다.

 "동백정"에서 바라다 보이는 경치를 감상하고서

 축제 현장에 내려 오니 쭈꾸미 체험장을 만드는 모습이 보이고

사람들이 꾸준히 들어 오고 있으나 분위기도 그렇고

아직 시간도 일러서 다음 행선지로 발길을 돌렸다.

 "장항"을 지나서 "금강하구둑 관광지"에 멈추어서

하구둑 오른편으로 드러난 갯벌을 바라 보며 잠시 바닷 바람을 쐬다가

"군산"시내로 들어 갔다.

 먼저 기름을 채운 뒤에 세차를 말끔하게 하고

 "새만금 방조제"로 들어서서 바다 위를 달리다 보니 작은 휴게공간이 나오고

 "신시도"에 도착하니 기념탑도 있고

 주차장이 마련 되어 있으나 편의시설이 전혀 없다.

앞에 보이는 건물의 전망탑은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갈수도 없으니

휑한 바다 한 가운데에서 찬 바람만 맞아야 할듯 하다.

 씁쓸한 입맛을 다지며 운전을 계속 하다보니 33.479km의 방조제는

"변산반도"에 이르고 이어서 "격포항"에 이르니 배꼽 시계가 요동을 친다.

우선 식당에 들러 이곳 특산인 "백합조개 정식"을 주문하니

백합죽,백합탕,백합구이가 차려져서 먹음직 스럽다.

 배가 부르니 다음은 경치 감상이다.

사람들 뒤를 따라 가니,길 아래 해변 건너서 바위들이 보이나 별것 아닌듯 하다.

 그러나 모래가 끝나는 부분부터 보이는 바위들이 예사롭지 않다.

 명승 제 13호인 "彩石江"은 先켐브리아대 화강암,편마암이 기저층을 이루고

중생대 백악기(약 7천만년전)에 퇴적한 퇴적암의 성층으로

바닷물의 침식에 의해 마치 수만권의 책을 쌓아 올린 듯한 모습이다.

종이장을 켜켜이 쌓아 놓은 듯한 바위의 모습이 이어 지더니

 해안 절벽을 이루는 바위들이

 온통 신비스런 모습을 하고 있다.

중국 당나라 이태백이 즐겨 찾았던 채석강과 흡사 하다 하여 이름 지어진 곳으로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 까지 장단을 맞추니 과연 절경 이구나.

"내소사" 일주문 앞 당산 나무를 한 바퀴 돌고 나서 

일주문을 들어 서니 이어 지는 600m의 전나무 숲길이 상쾌하고

왼편으로 살짝 휘어진 길을 걸어가니 또 다른 분위기가 배어 난다.

그런데 연등 준비와 佛事에 바쁜것은 좋으나

"四天王門" 현판을 가리다니,,,  심히 못 마땅한 기분이 들고

"사천왕문"을 지나니 관음봉 능선 아래에 포근하게 자리 잡은 법당들이 보인다.

"관음전" 앞에서 즐겁게 뛰어 노는 아이들도 바라 보고

지붕의 선이 독특한 건물도 구경하고

"대웅보전"을 찾으니 빛바랜 단청의 모습에서

천년 고찰(백제 무왕 34년(633) 혜구선사가 창건)의 분위기가 풍겨 나온다. 

"후포초교"와 "김성수생가"앞을 지나고 "심원면""상하면"을 지나 "법성포"로 가는데

길 왼편에 "동학 농민혁명 발상지"라는 표지가 보인다.

공음면 구암리 "구수마을"로 동학 농민군 훈련장도 재현해 놓았고

세그루의 소나무가 외로이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데,

이 소나무들은 농민 혁명을 이끈 전봉준(중앙),김개남(좌),손화중(우)

3사람의 지도자를 상징하며 봉기 115주년인 2009년 4월 25일 심었다.

"법성포"에서 "백수 해안도로"를 찾았는데

이름 만큼 바다 경치가 좋은 곳이 별로 없고 굴곡이 심하며

안전 시설이 미흡하여 조금 위험한 도로라는 생각이 든다.

해수탕에는 숙박 시설이 없어서 영광읍에 둥지를 틀었다.

* 여정 ; 오천항- 보령화력- 토정 이지함묘소- 대천제방- 남포방조제- 무창포-

            부사방조제-마량리동백숲- 옥산리- 장항-금강하구둑- 군산- 새만금방조제

            - 채석강- 내소사- 줄포- 김성수생가 앞- 상하면- 동학 농민혁명발상지

            - 법성포- 백수 해안도로- 영광읍(40,904km)

* 운행거리; 295km

* 경비 ; 숙박 40,000 입장,주차 7,000 식사등 58,340

           (\ 105,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