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11
"촛대바위"에 다달았는데 전혀 "촛대"같은 모습은 찾을길이 없다.
그러나 아래로 13m에 이르는 거대한 바위란다.
지석이 있는 자리는 일제가 "정기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쇠말뚝을
박은것을 빼낸자리란다.
성벽의 공간으로 담쟁이가 얼굴을 내밀고
앞쪽으로는 "인왕산"이 도타운 봉우리를 드러내고있다.
왼편으로 보이는 바위가 조금전 보았던 "촛대바위"인데
거대한 모습중 일부만 볼수있어서 아쉽다.
가파른 산등성을 가로지르며 지나는 성벽을 따라가다가
"청운암문"을 나오니 시대별로 쌓는방식이다른 성벽이 있고
자세한 설명도 적혀있다.
시대가 지남에 따라 돌의 크기가 커지고 모양도 네모지게 변하는
모습이 흥미롭다.
"청운대"에 도착하여 오던길을 돌아보니 "형제봉"인듯한
"삼각산"의 작은봉우리가 보이고
소나무와 벤치가 있어 등산객들의 휴식장소로 인기있다.
바로앞의 성벽에 글씨가 있어서 살펴보니 공사담당자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조선시대에도 공사실명제가 있었다니- 놀랍다.
또다시 성벽을 따라 가는데 길가에 소나무 한그루가 외롭게 서있다.
1968년 1.21사태때에 총탄을 맞은 흔적을 간직하고있는 나무인데
상처는 외과적수술(?)로 치료되어있지만
그때를 기억할 수 있는 유일한 증거가 아닌가 생각된다.
드디어 북악산 정상(344.2m)인 "백악마루"에 올랐다.
정상의 바위는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등산객들로 붐비는데
이장소에 군사진지가 있던것을 개방에 맞춰서 원형대로 복원했다니
정말 다행이다.
"돌고래쉼터"에서 잠시 쉬기전에 "창의문"쪽 내려가는 길을보니
가파른 경사의 계단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코스선택이 탁월했음을 감사한다.
그러나 발아래 펼쳐지는 시원한 녹색의 물결이 장관이고
아래로 떨어지듯 내려가며 보여주는 성벽의 모습이 아름답다.
쉼터앞에 새총모습의 소나무사이로 지형지세를 관망하고나서
슬슬 내려가는데, 발밑에 모든 신경이 쏠리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