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일지/SC13산우회

수락산 3

winwin55 2010. 1. 12. 17:54

2010.01.09

 

오른편 암벽은 소나무와 하얀눈이 어우러져서 

신선이 노니는듯한 절경을 만들어내고

 뒷편 버섯모양의 바위위에는 다시보아도 둥그스런 종이나

철모모양의 돌이 신비스럽게 얹혀있다.

 정상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마치 애벌레의 머리부분같은

돌들이 하늘을 향하고있고

 바위사이에 "종바위"가 있는데 정말 돌의 생김새가 예배당 종과

똑같이 생겼고 색깔도 달라서 특이하다.

이어서 친구가 가리키는대로 위를 보니 조그만 아프리카 코끼리

한마리가 납작 업드려있다.

"코끼리바위"라고해서 커다란 바위인 줄로만 생각하다가

작은 모습을 보니 생각의 허를 찔린듯한 기분이지만,

눈,코,귀등 코끼리와 너무도 흡사하다.

옆모습은 애벌레의 모습인데 옆에서 보니 코끼리와 종을 

함께 품고있는, 그 자체로도 멋진 바위다.

다음은 "하강바위"또는 "달걀바위"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바위위에 둥그스런 바위가 위태롭게 중심을 잡고있는 것이

신비할 따름이다.

이제 바위구경은 그만하고 정상에 갈 차례다.

갑자기 커다란 고릴라가 앞을 막아선다. 

지지대가 고장나서 모두들 바위사이의 좁은 틈으로 빠져나갔다. 

 

 

 

 능선길에는 바위의 향연이 계속되는데

아담한 A컵이 봉긋하게 솟아있는 모습이 보기좋다. 

 북측 낭떠러지에는 외로운 소나무가 찬바람을 맞으며 서있고

건너편으로는 첩첩한 산들이 줄지어 이어진다. 

엉덩이가 큰 원앙같은 바위도 지나다보니 

커다랗고 펑퍼짐한 바위위에 개구리머리같은 모습이 보인다.

 돌아나와보니 "철모바위"의 뒷모습이다.

그러나 이름과는 달리 머리큰 사람의 쓸쓸한 모습처럼 보여진다. 

 "철모바위"에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불암산""도솔봉""하강바위"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수락산"에서 볼수있는 가장 멋진 풍경이라고 생각된다. 

정상아래에 유일하게 눈에 덮히지 않은 바위가 있다.

고래같이 보이는데 너무도 상상이 지나친지 모르겠다. 

길목의 소나무들은 언제 보아도 멋진 자태를 보이고 

좁은 바위틈을 지나서 정상에 오르니 하늘을 향해 머리를 치켜세운

애벌레가 "불암산"을 바라보고 있다.

638M의 정상은 바위산 답게 펑퍼짐하고 후덕한 바위하나가 있다.

정상이라는 확실한 징표같은  모습이 여늬산과 확연하게 달라서

산의 정점에 올랐음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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