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일지/안민산우회

민족성지순례5(금강대협곡,연길,용정,대성중학교)

winwin55 2010. 7. 22. 18:28

2010.07.04

 

협곡을 사진에 담으며 가는데 일행들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볼것은 봐야하는 마음에 발길을 멈추고 내려다보고 

바삐 뛰어가면서 보조를 맞춰보지만,

새롭게 다가서는 협곡의 모습에 발걸음이 자꾸 멈춰진다. 

 돌아나가는 지점에서 마지막으로 협곡을 사진에 담고서 입구로

달려갔는데, 모두들 버스에서 기사오기만 기다리고 있느라고

내가 늦은것도 모르니 다행이다. 

 "백두산"에서 내려온 우리는 다음목적지인 "연길"을 향하여

6시간정도 버스를 타고갔다.

지나는 길 주변의 빽빽한 삼림을 보니 욕심이 난다. 

"이 모든것이 우리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차창밖의 풍광을 한없이 쳐다보는데,비도 내리고 날은 점점

어두워져서 을씨년스럽다.

 "국제호텔"에 짐을 내리고 저녁식사후에 "발마사지"를 받고나니

피로가 조금 풀리는듯하다.

 

2010.07.05

 

아침에 눈을 뜨니 창밖으로 강이보이고 아파트들이 즐비한 모습이

우리네 도시의 모습과 흡사하다.

 비빔밥으로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로비에 내려갔다.

로비에는 "장백폭포"쪽에서 바라본 "천지"의 모습을 담은 커다란그림이 한쪽 벽면에 자리하여 눈길을 끈다. 

거리에 나오니 한글로 쓰인 도로표지판이 반갑다.

 

 상점의 간판에도 한글이 씌여있고 "설운도노래광장"이라는 노래방

간판을 보니, 잠시 타국이라는 사실도 잊히는듯하다.

아파트공사가 한창인 강변을 지나서 어제 저녁에 왔던길을 거슬러서

"용정"으로 간단다. 

왼편 차창너머로 너른들판과 마을 그리고 언뜻언뜻 강줄기가 보인다. 

 우리민족이 만주벌판에 처음 발을 디딘곳으로 "해란강"을 따라서

농경지를 조성하고 정착했단다.

강은 그리 크지 않았으며 "말달리던 선구자"도 보이지 않아 섭섭한데,

야속한 버스는 속력을 내면서 쏜살같이 지나가고 만다.

 "룡문교"를 지나서 "용정"시가지에 진입했다.

인력거와 노점상,오토바이 등이 한가롭게 거리를 활보한다. 

드디어 도착한 "대성중학교",윤동주시인의 "서시"가 새겨진 시비앞에서 모두들 시인의 맑고 순수한 심성으로 돌아가,한구절 한구절씩

시구를 가슴에 담아본다.

3층망루에 한식기와를 엊은 2층의 학교건물은 기념관으로 쓰이는데

"용정"에 정착하기까지의 생활상이 전시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