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06
번번히 지나 치기만 했던 "해수찜"을 하려고 "함평"에 들렀다.
함평IC에서 내려 함평쪽으로 내려가다가 "손불"방향으로 우회전하니
해수찜마을 표지판이 나오고,제방길을 지나니 3집이 길을 따라 나란히 있다.
맨 마지막집에 주차하고 문의 하였으나 너무 바쁜지 대꾸도 없어
가운데 집에 가니,마침 방 1개가 비었단다.
기다리는 동안 바다를 보니 썰물때라 갯벌이 드러나 있는데
해수찜집에서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웅덩이와 해수찜용 돌(?)이 보이는데
갯벌웅덩이는 정확하게 3개가 보인다.
설명을 듣고 "해수찜"을 하러 방에 가는데 내부가 너무도 비좁고 어두우며
수증기가 가득하여 안전이 염려 되었으나 체험을 하기로 했다.
사방에 널판지가 깔린 직사각형 공간에 바닷물을 넣고 약쑥과 약초(?)를 띄우고
뜨겁게 달군 돌을 넣으니 찜질 준비는 완료되고,
비좁은 널판지에 앉아서 뜨거운 수증기를 호흡하며 수건을 적셔서
아픈부위에 올리고 찜질을 시작했다.
1시간 30분정도 지나자 바닷물의 온도가 45도 정도 되는듯하여 좌욕을 하고
10 - 20분정도 지나서 반신욕을 하고나서,뜨거운 기운이 사라지기 전에
온몸에 바닷물을 10 - 20분정도 끼얹고 나서 찜질을 마무리 하였다.
머리만 맹물로 행구고나서 나오니 몸은 개운 하였으나
너무도 비좁고 시설이 열악하여 다시 찾고싶은 마음은 없다.
바닷물이 다시 밀려들어와서 갯벌을 채우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돌머리 해수욕장"을 찾아 나섰다.
해변가에는 아직도 소복하게 쌓인 눈이 있었고 태양은 벌써 기울고 있다.
끝자락에는 기념비와 형식모를 돌탑과 정자가 있고
왼편에는 전망대도 서있다.
전망대를 지나서 해안을 따라가니 한뼘(?) 정도의 모래사장과 바위가
작은 풍경을 만들어 준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두팔을 벌리고 작별인사를 하는듯한 모습도
사진에 담으면서 석양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조금 시간이 있는듯 하여 전망대로 가니
다행히 썰물이 시작되어 전망대에 오를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니 조금 전 거닐었던 해안의 모습이 한눈에 보이는데
계단을 내려 가다가 꼬마가 외치는 소리에 얼른 뛰어 왔지만
갑자기 나타난 무정한 오리떼는 "一"자 비행을 하며 사라지고 만다.
석양을 배경으로 오리떼를 배치했으면 좋은 사진을 건질 수도 있었는데,,,,,,,
전망대의 창틈으로 해가 점점 더 기울어 가기에 해안에 내려갔다.
잠시후 뉘엿뉘엿 지는 해를 담기위한 최적(?)의 장소에서 기다리니
제법 멋진 그림이 나올듯하다.
그러나 짙은 안개 때문에 오늘도 바다가 해를 삼켜 버리면서 빛은 사라져 간다.
아쉬움이 남는 하루가 또다시 지나가고 있구나.
* 돌머리해안; 전남 함평군 함평읍 석성리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