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제주 올레길

1차 올레길 답사 9일째(7 - 1코스)

winwin55 2013. 5. 11. 14:59

2013.05.04

 

 숙소 1층 주방에서 달걀후라이와 토스트로 아침을 먹고

 08;30 특별한 배려로 "월드컵경기장"까지 차량을 제공 받았다.

먼저 경기장 입구 오른편에 있는 스템프를 찍고 7-1코스 탐방을 시작 했다.

 후문 앞 횡단보도를 건너서 보이는 2층 건물을 돌아서 길은 이어지고

 아파트 공사현장 옆길을 따라 오르다가 왼편으로 감귤밭을 지나는데

출발지인 경기장과 "범섬"이 아스라히 보인다.

중산간 지역을 벗어나자 6차선 도로가 나오고 횡단보도를 지나야 하는데

이곳 서귀포는 신호등이 없어 쌩쌩 달리는 차들을 알아서 피하고 건너야 한다.

 다리를 건너 걸어 가다가 오른편으로 꺽어 들어가서 약간의 오르막을 지나니 

 "엉또폭포"가 나오는데 그냥 맨 절벽뿐이다.

폭포를 보기가 아무리 어렵다고는 하지만 물의 흔적 조차도 없어 실망이다.

 산장에 가면 폭포가 떨어지는 비디오를 볼 수 있다 하니, 가 볼 수 밖에,,,,

 시원하고 새콤 달콤한 감귤주스와 커피 한잔을 마시고 있으니

 주인장이 폭포가 시원스레 쏟아지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 준다.

큰 비가 오기 전에는 말라 있다가 비가 오면 50m 에 이르는 숨은 위용을 드러내는데

"엉"은 제주어로 "큰 웅덩이" "또"는 "입구"를 뜻한단다.

여기를 들렀다간 많은 사람들의 사연이 빽빽한 산장에 앉아

잠시 여유를 부려 보고 길을 나섰다. 

 폭포가 만들어 내는 "악근천"은 동백과 천연난대림이 우거져서 그늘이 깊고

한낮에도 어둑 어둑하며 서늘한 느낌이 든다.

 평탄하게 포장된 감귤밭 사이를 걸어 가다가

"고군산배수지" 철조망을 따라 산길을 오르니 제1 숲터널이 나오고

 이어서 제2 숲터널이 나오는데 길을 올라 서자 표지판이 보이고

 "고군산(396m)"오르는 나무 계단이 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느라 숨이 찰즈음 전망대가 보이는데

그곳에서 서귀포와 그 앞바다의 풍광이 한 눈에 들어 온다.

 그늘진 벤치에 앉아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고근산 굼부리를 돌아 보는데

저 멀리 "한라산"이 보이나 아무리 기다려도 정상부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분화구를 한바퀴 돌아 보는데 "설문대할망이 한라산 정상을

배게삼고 고근산 굼부리에 엉덩이를 얹어 앞바다 범섬에 다리를 걸치고 누워서

물장구를 쳤다"는 전설 때문인지 정상의 분화구는 동그스름하고 완만하게 패여있다.

 한바퀴를 돌고서 왼편으로 난 갈을 따라 "고근산"을 내려 가는데

한라산의 바람을 온몸으로 느낄수 있으나 가파르며 좁은 길이라 조심 해야 한다.

 산길을 거의 내려 오자 이곳도 나무 그늘이 시작되고 부드러운 흙길이며

한낮에도 어두운 터널을 만들어 더위를 식혀준다.

 감귤농원이 늘어서 있는 포장된 도로를 따라 내려 가다가

 길 오른편에 있는 "제남아동복지센타"앞에서 중간 스템프를 찍고

 오른편 샛길을 따라 감귤밭을 지나고

 토계촌 앞에서 도로를 "ㄷ"자로 건너서 다시 왼편 마을길로 들어 선다.

 감귤밭에 둘러 쌓인 집들이 드문드문 자리잡은 마을을 지나고

"서호초등학교"를 지나서 또 도로를 건너가니 "봉림사"가 나온다.

1948년 4.3 사건때 모두 불타 버린 법난의 현장으로 

1993년부터 중창하여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한다.

 조금 내려가니 "하논성당터"도 있고 순례길 표시도 있으며

 갑자기 너른 들판이 눈앞에 펼쳐 진다.

조금전에 "하논분화구"라는 표지를 보았으나

평평한 길을 걸어와서 그런지 분화구라고 믿겨지지 않는다.

그러나 사방에 언덕이 둘러쳐 있는 모습이 범상치 않게 느껴진다.

 "하논분화구(143m)"는 동양 최대의 마르형 분화구로 수만년 동안의 생물기록이

고스란히 담긴 "살아 있는 생태박물관"이라 불린다.

"하논"은 "큰논"이라는 뜻으로 분화구에서 용천수가 솟아 제주에서는 드물게

논농사를 짓는 곳으로 경운기를 이용하여 논에 물을 대는 모습이 신기(?)하다.

 분화구 를 올라서 길을 건너고 내리막길을 걸어 외돌개주차장을 지나

올레 스템프장소 아래로 내려 가니 카페가 있다.

소나무 그늘에서 커피를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사람들을 따라 해안으로 나있는 계단을 내려 가니 뜻밖의 절경이 있다.

야외 천연 바다풀장이 있는데 초보 스쿠버들의 교육장으로도 쓰이고 있다.

 계단을 오르다가 "폭풍의 언덕"도 구경하고 시내로 돌아 왔다.

 서귀포항을 구경하려고 찾았으나 이곳은 다른 포구와 달리 어시장이 보이지 않는다.

길을 어슬렁 거리다가 "유토피아 길"의 재미있는 벽화도 구경하고

 "보목포구"에서 맛보지 못한 "자리물회"를 먹고 숙소로 돌아 갔다.

* 월드컵경기장- 성산아파트입구- 월산3교- 엉또폭포- 고근산- 제남아동복지센타

  - 서호초등학교- 봉림사- 하논분화구- 외돌개 ;;일계;14.7km  누계;136.3km

* 엉또산장;\6,000 커피;\5,500 택시;\3,000 물회;\21,000 과자;\2,900

   ;; 일계;\38,400  누계;\1,239,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