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01
아침에 "당케포구"를 찾아서 4코스를 이어 가는데
쓰레기 분리수거장 옆으로 이어지는 고난도(?) 길찾기가 시작된다.
해안으로 이어 지는가 싶더니 돌밭 사이로 조그만 "간새"가 길을 안내 한다.
제주의 숨겨진 풍광을 보는것도 좋지만 울퉁불퉁한 돌길은 걷기에 힘들다.
어렵사리 돌길을 걸어 나오자 등대와 해녀의 집이 있는데
길은 해녀의 집 앞을 돌아 나간다.
돌길이 끝나자 포장 도로를 따라가고 멀리 해녀의 집이 또 보인다.
여름만 운영하는 것인지 이곳도 문이 닫혀 있으나 정자가 있어서
쉬면서 바다의 풍광을 둘러 보기에 좋다.
길 오른편에 있는 양식장의 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곳에 멋진 호수(?)가 있고
흘러 나오는 사료 찌꺼기를 먹기위해 새들이 노니는 모습이 보인다.
조금 걸어 가니 바닷가에 풀들이 제법 많이 자라고 있는 풍경이 보인다.
"갯늪"으로 서남해안 습지이며 예전에는 태우도 매던 넓은 습지 였다고 한다.
자전거길을 따라 걷다보니 카페가 있어 목을 축이고
"세화2리"해녀의 집앞 정자에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쉬다가
펜션이 즐비한 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갑자기 길표시가 아래로 향한다.
"가는개"라는데 비가 오면 건널수 없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다.
표시를 보고 조심스레 포구를 돌아 가는데 해녀탈의장 앞에서 길이 없어진다.
이리 저리 살펴보니 좁은 건물 사이로 길은 올라가고
해안 곁으로 덤불이 우거진 좁은 흙길이 이어진다.
손에 잡힐듯 가까이 바로 옆에 바다가 있는 나무 사이의 좁은길을 걸어 가니
숲길(?)은 끝나고 바다가 훤하게 보이는데
고독하게 놓인 벤치와 키 큰 종려나무가 이국적인 정취를 풍기고 있다.
길은 또 다시 덤불이 우거지고 좁은 흙길로 이어진다.
"해병대길"인 모양인데 걷는것 자체가 어린시절로 돌아 간듯한 기분이 들게한다.
"샤인빌리조트"가 보일즈음 길은 바위투성이라 조심 해야 하고
산책로를 나와 걸어가니 오른편으로 2층 건물이 보이는네
중간지점 스템프를 찍는 "남쪽나라 회집"이다.
해안쪽으로 쉼터와 풀장도 있고 웅덩이도 보이는데
살펴 보니 이곳이 차가운 용천수 야외목욕탕인 "산열이통(산여리통)"이다.
여름이면 마을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고 땀띠를 없애는 곳이란다.
1132번 도로를 건너서 길은 계속되지만 점심을 해결해야 하기에 두리번 거리며
식당을 찾으니 길 건너편 왼편에 카페가 보인다.
혹시나 하고 찾아가니 다행하게도 식사를 할수 있다.
스파게티와 돈가스를 먹고 후식으로 원두커피까지- 오랫만에 호사를 누려 본다.
"토산마을"을 지나가는 길은 키 큰 나무들이 많은 감귤밭이 즐비하고
"토산초등학교"를 지나 걸어 가자 "망오름(토산봉;175.4m)" 오르는 길이 보인다.
이곳은 나무에 이름표를 붙여 놓아 자연공부 하기에 좋은데
오름 초반 그늘진 곳에 "천남성"이란 풀이 있으며 그 꽃모양이 특이하다.
정상부에는 전망대가 있고
올라 보니 주변의 오름들과 너른 하늘, 푸른 들판이 한 눈에 들어 온다.
길은 조선시대의 "봉수대"로 이어지고
봉수대를 지나니 내리막길이 시작되는데
아름드리 소나무 사이로 흙길을 밟으며 걸어가는 기분이 너무도 상쾌하다.
호젓한 숲길을 따라 가다보니 "거슨새미" 이정표가 보인다.
"거슨새미"란 거슬러 흐르는 샘물이란 뜻인데 돌로 둘러쌓인 작은샘으로
계단식으로 네모난 샘이 이어져서 아래로 이어 진다.
대부분의 제주도 하천들이 한라산에서 바다쪽으로 흐르는데 반해 거슨새미는
노단새미에서 솟은 물이 한라산을 향해 흐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길을 내려 와서 왼편으로 걸어 가니 키 큰 나무들로 둘러쌓인 길인데
나무로 만들어진 곧게 뻗은 터널길이라 시원하고도 상쾌한 기분이 든다.
노란색으로 지붕과 벽을 치장한 색다른 분위기의 건물을 지나 걸어가자
너른 개울이 흐르고 길 오른편에 "영천사"가 보인다.
영천사 앞에서 시작된 샘물이 두 갈래로 흘러서 그중 하나가 "거슨새미",
다른 하나가 "노단새미"가 되는데,
이곳이 "노단새미"로 오른쪽(노단) 바다로 흐른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란다.
영천사 앞 다리를 건너 길을 가자 다시 감귤농장이 계속되는데
감귤이 익을때면 황금빛 열매로 화려한 풍경을 연출할것으로 기대 된다.
길을 내려와서 "태흥2리 포구"에 다다르니 갑자기 피곤함이 엄습한다.
그러나 종착지인 남원포구 까지 4km정도 남았다.
포구를 지나니 길은 해안으로 이어지는데 흙길과 바위길이 번갈아 나오니
발밑을 조심하고 걸어야 한다.
해안로가 끝나는곳에 이르자 갑자기 다리밑으로 가서 배고픈다리를 지나야 한다.
비가 오거나 물이 넘치면 위쪽 "태흥교"로 건너야 한다는데
해안길을 오른편으로 돌아야 다리가 보이므로 상당히 주의 해야할 구간이다.
다리를 지나 길을 따라가니 "벌포연대"가 나온다.
적이 침입하거나 위급한 일이 있을때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횟불로 연락을 취하던
통신시설 인데,해안 구릉에 위치하여 적의 동태를 감시하는 시설이기도 한다.
마을에 들어 서자 떨어 지지 않는 발걸음을 떼며 포구를 찾아 가는데
길표시를 유심히 살피며 터벅터벅 걸어가니 저 멀리 안내소가 보이자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스템프를 찍고 아담한 "남원포구"를 잠시 둘러 본 다음
오면서 점찍어둔 마을 어귀쪽 숙소로 가서 여장을 풀고
추천받은 음식점으로 가니,다시 "남원포구" 앞이다.
회를 먹기전에 나오는 소라,멍게,굴,문어 모두가 싱싱하여 좋으나
회는 막썰기(?) 수준이라 조금 실망스럽다.
* 당케포구- 갯늪- 가는개- 해병대길- 남쪽나라횟집- 망오름- 거슨새미- 영천사-
태흥2리포구- 배고픈다리- 남원포구;; 일계22.9km 누계;93.1km
* 해장국;\6,000 휴게소;\2,700 점심;\22,000 저녁;\54,000 숙박;\50,000
;; 일계;\134,700 누계;\964,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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