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일지/SC13산우회

청계산 1

winwin55 2014. 2. 11. 19:09

2014.02.08

 

 양재역 10번 출구를 나와서 "서초08번"버스를 타고 "서울추모공원"입구에 내리니

오른편으로 등산로가 보인다(밤나무골 입구).

만남의 광장과 구룡산을 왼편에 두고 오르막 흙길을 걸어 가니

소나무 숲이 나오고 이정표도 보인다.

훤칠한 소나무 아래 쉼터에서 호박죽으로 溫氣를 더하고

 작은 오르막 내리막 길을 걸어 가니 멋진 쉼터가 나오나

눈도 내리고 바람이 불어서 그냥 지나친다.

 가지에 눈이 쌓여서 멋진 자태를 보여주는 소나무도 구경하며 걸어 가니

 "玉女峰(376m)"에 도달 하는데 눈이 오는 날씨에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올랐다.

 "옥녀봉"을 내려가는 길에는 소나무들이 빼어난 모습을 보여 주고

 얼마쯤 걸어 가자 "원터골" 등산로와 만나는 삼거리가 나오고

잠시후에 앞쪽으로 자그만 봉우리가 보이는데 계단이 시작되는것으로 보아

깔딱고개가 시작 되는듯 하다.

 

 계단을 오르자 예상과 달리 시원한 풍경이 펼쳐지나

 얼마 가지 않아 또 다시 계단이 시작된다.

 무거워지는 다리를 이끌고 계단을 오르고 "헬기장"을 지나자

 유명한(?) "돌문바위"가 보인다.

바위를 세바퀴 돌면서 건강을 빌고 청계산 기운을 듬뿍 받은 다음

 쉼터 부근에서 자리를 잡고 준비한 음식을 펼쳐 놓고 점심을 먹었는데,

소복하게 내리는 눈송이가 함께하니 겨울산행의 묘미가 절로 살아난다.

 점심을 먹고 잠시 한폭의 수묵화를 감상 하고서

 계단(1400 여개의 마지막)을 오르니 "매바위"가 나오는데

점점 내리는 눈이 많아 지고 바람이 거세지며,

 "매봉(582m)"에 이르자 온통 주위가 어두움에 휩싸인다.

 우리는 기상악화로 "혈읍제" 부근에서 下山을 결정하고 왼편으로 내려 가는데

 눈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모습에는 잠시 걸음을 멈출수 밖에 없다.

 급한 마음에 발걸음을 빨리하여 내려가니

 어느새 눈발은 잠잠 해지고

 눈이 녹아서 등산로는 질척해져 있다.

 미끄러운 길이라 아이젠을 풀수도 없어 조심 조심 내려 가니

갑자기 군부대 철망이 나오고, 좁은 철담장을 따라 걸어가니

부대 정문과 아스팔트 길이 나온다.

 아스팔트 길을 내려가자 왼편으로 등산로가 나오는것으로 보아

큰 바위가 있던 마지막 이정표에서 길을 잘못 들었나 보다.

 "정토사"를 가로 질러 "옛골"로 나와서

 내장볶음에 소주 한잔 하면서 몸을 추스리며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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