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서유럽12일

로텐부르크(서유럽 10-1)

winwin55 2015. 9. 6. 21:57

2015.08.29

 

버스가 오래된 성벽 앞에 멈춰 선다.

통로를 들어서니 그 유명한 성벽위에 나무 통로가 보인다.

"Rothenburg ob der Tauber(타우버 강위의 로텐부르크)"에 도착 한 것이다.

성벽 위를 가는줄 알았는데,가이드는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빨리 오란다.

왼편으로 퇴색한 듯한 성문을 걸어 가더니

잘못 왔다면서 주황색 집들이 늘어선 거리로 돌아 선다.

어떤 모습을 보아도 중세 분위기가 난다 더니

그 말이 사실 인듯,오래된 건물들과 높은 망루까지 완벽하다.

꽃과 덩굴식물로 장식된 호텔 건물을 지나더니

가이드가 선물이라며 "Schneeballen(슈니발렌;눈덩이 모양 과자)"을 구입해서

나눠 준다. 망치로 부셔 먹는 과자로 알고 있는데 이곳이 原産인 "슈니발렌"은

덜 딱딱하여 그대로 먹을 수 있고 약간 텁텁하고 달콤하다.

그때 갑자기 부르릉 거리며 나타난 자동차에 모두들 놀라서 쳐다 보는데,

박물관에 있어야 할 듯한 자동차가 굴러 가니 놀랍다.

예쁜(?)수도가 잘 보존된 거리에 다다르니

가이드가 뒤를 보라고 하면서 사진이 잘 나오는 장소라 한다.

소개 책자나 엽서에 가장 잘 나오는 장소로 "플뢴라인(Plonlein)"이라 하며

삼거리 왼편 길 뒤로 도시 확장 前의 성문인 "Siehers(지베르)"탑이 보인다.

거리 좌우를 두리번 거리며 걸어 가니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이다.

왼편에 시청사가 있고 오른편에 시의회 연회관이 있는데,

해시계가 있는 양쪽 창문에서 오전 11시 부터 오후 5시 까지 매시 정각에

장군과 시장이 나타나 조끼(Mug)를 손에 들고 단숨에 마시는 장면을 보여 준다.

마침 5시 5분전이라 기다리고 있다가 정각에 인형을 보았는데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이라서 잘 모르겠다.

시청을 오른편으로 하고 길을 내려 가니

두터운 성문이 나오고

뾰족한 지붕이 있는 작은 집 사이로 난 문을 지나니 푸른 정원이 나타나고

성벽으로 에워 쌓인 거대한 지역이 보이는데 "Burg garten(왕궁정원)"이다.

그러나 나의 관심은 숲속의 집과 산책로 보다도

방금 지나온 뾰족 지붕을 가진 건물이다.

"Spitaltor(슈피탈 성문)"인데 성벽의 남쪽 끝에 위치하며 17세기에 완공 되었다.

다시 시청사로 돌아 가는 길에 소박하지만 기품있는 건물도 살펴 보고

문맹자를 위해서 간판의 문양 만으로 어떤 가게인지 알수 있도록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예술적인 경지의 간판도 살펴 보고

소박한 모습의 성당도 잠시 들여다 보고 길을 가는데

이 조그만 기둥은 무었인지 모르겠다.

커다란 곰이 서있는 "Teddy Bear"가게도 살펴 보고

선물을 가득 실은 빨간 자동차가 서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 가게로  유명한

"케테 볼파르트(Kathe Wohlfahrt)"도 겉 모습만 보고 지나고

"마그리트(시장이 열리는)광장"앞에 서서

통나무 뼈대가 건물의 훌륭한 장식도 되는 독일 전통 건물도 감상해 본다.

"시청사"의 앞부분은 16세기에 지어진 "르네상스"양식이고

왼편 뒤쪽 하얀 전망대가 있는 부분은 13세기에 지어진 "고딕"양식의 건물인데,

200개의 계단을 올라 약 60m에 달하는 전망탑에 오르면

아름다운 시가지의 모습을 한눈에 볼수 있단다.

30년 전쟁때인 1631년 ,성을 함락한 舊敎側 육군원수 "Tilly"는

성안의 신교도를 죽이고 건물들을 불 태우라고 命했으나

"프랑켄와인"에 취했는지 항복한 도시 대표들에게

와인(3,25L)을 한번에 들이키면 명령을 취소 하겠다고 제안했고,

전임시장 "게오르그 누쉬"가 나서서 와인을 원샷으로 들이켜서

도시를 구하고,3일간 잠들어 있다가 깨어 났다.

그후 매년 5월 "위대한 들이킴"이라는 뜻의 "Meiser Trunk"축제를 열고 있다 한다.

"성 야곱교회"는 시간이 없어 가보지 못해 아쉽다.

아름다운 건물 사이를 지나서

식당에 갔는데,외관도 예쁘고

실내 장식도 고상하고 차분한 분위기라 좋다.

여행 와서 처음 맛보는, 약간 짭잘한 수프가 나오고

생선튀김이 나온다. 정말로 오랫만에 맛보는 추억의 맛이다.

아쉬움에 성벽을 다시 한번 살펴 보고

망루에 있는 화장실도 구경해 보고 성문을 나섰다.

주차장에서 미련 때문인지 성벽과 망루를 자꾸 쳐다 보고서야 "로텐부르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