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953

눈 치우기

시골마을에 눈이 내리면 눈 치우기 전쟁이 벌어진다. 우리마을은 농사규모가 적어서 트랙터를 가진주민이 없어서 더욱 그렇다. 가장 기본적인 도구는 "넉가래"로 눈을 밀어서 치우는것이나 넓은 면적을 치우기 힘들고 힘도들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염화칼슘도 뿌려주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그래서 마을에서는 효과적으로 눈을 치우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쓰고 있다. 트럭에 눈치우는 삽날을 붙여서 치우기도 하고 눈이 조금 내리는 날은 송풍기로 눈을 불어내기도 한다. 그런데 올해는 눈치우는 삽날이 고장나서 눈을 치울수 없다한다. 그래서 포크레인을 가진 주민이 나서서 눈을 치우기로 했다. 포크테인 뒤쪽 삽날로 도로의 눈을 치우고 앞쪽의 삽날로는 더욱 정교하게 눈을 치워보지만 눈을 치우는데는 적합하지 않은듯하다. 그래도..

관불산 해돋이 행사

2024.01.01 새해에 지역 산악회에서 주최하는 관불산 해돋이행사에 참여하러 관불산으로 갔다. 아직 어둠이 깔려있는 주차장에는 테이블과 조리도구가 놓여있고 한켠에는 모닥불이 피워져있다. 잠시 모닥불(?) 옆에서 아침 추위를 녹이고 산행을 시작했다. 어둠이 짙은 산길을 헤드랜턴 불빛에 의존해서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올라갔다. 공포의 303계단을 오르니 전망대가 나오는데 아직 해는 떠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300m 를 이동해서 정상으로 향했다. 정상에는 표지석이 있는데 관불산의 높이는 400m에서 10cm 모자란 398.9m 다. 잠시 기다리다가 일출시간에 맞춰서 내려오는데 햋살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선 정상에서 30m쯤 내려온 지점에서 자리를 잡고 떠오르는 새해 첫해를 사진에 담는다. 어두..

한궁대회

공주시 제1회 한궁대회에 참여했다. 한궁은 서양식 다트와 우리의 투호놀이를 응용하여 만든 경기로 자석이 달린 작은 화살 5개를 오른손으로 1번,왼손으로 1번,총 10개의 화살을 과녁에 던져서 승패를 가리는 경기이다. 참가자가 전부 공주시 노인회 회원들이라 순위권에 들어가려니 생각했는데 전국 한궁대회에서 상위랭커에 드는 공주 한궁선수들이 있다하니 신중을 기해야 하겠다. 먼저 개회식이 진행되고 바로 대회가 시작 되었는데 총 16개팀이 4개조로 경기를 하고 5명 1팀의 합계점수로 우열을 가린다고 한다. 손이 귀 뒤쪽을 넘어가면 안되고 발을 지면에서 띄면 실격이란다. 모두 신중하게 과녁을 응시하며 화살을 던지는데 환성과 탄식의 소리가 경기장마다 교차한다. 화살을 모두 던지면 과녁을 확인하고 붙어있는 과녁을 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