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농일지/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들 20

눈 치우기

시골마을에 눈이 내리면 눈 치우기 전쟁이 벌어진다. 우리마을은 농사규모가 적어서 트랙터를 가진주민이 없어서 더욱 그렇다. 가장 기본적인 도구는 "넉가래"로 눈을 밀어서 치우는것이나 넓은 면적을 치우기 힘들고 힘도들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염화칼슘도 뿌려주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그래서 마을에서는 효과적으로 눈을 치우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쓰고 있다. 트럭에 눈치우는 삽날을 붙여서 치우기도 하고 눈이 조금 내리는 날은 송풍기로 눈을 불어내기도 한다. 그런데 올해는 눈치우는 삽날이 고장나서 눈을 치울수 없다한다. 그래서 포크레인을 가진 주민이 나서서 눈을 치우기로 했다. 포크테인 뒤쪽 삽날로 도로의 눈을 치우고 앞쪽의 삽날로는 더욱 정교하게 눈을 치워보지만 눈을 치우는데는 적합하지 않은듯하다. 그래도..

우리마을에 반딧불이 살아요

며칠전 마을다리 부근에서 어디서 본듯한 곤충 1마리를 발견했다. "반딧불이"라 확신하고 저녁에 다리부근에서 잠복(?)하니 과연 "반딧불이"를 찾을수 있었다. 다음날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에게 사진을 보이니 맞다고 한다. "마곡천" 상류인 우리마을은 "반딧불이"가 많이 서식했는데 잘 보이지 않다가 올해들어 "마곡천"부근에서 그 수는 많지 않으나 밤에 자주 목격된다고 한다. 주민들이 제초제와 농약의 사용을 자제하고 친환경 저독성 제품을 써온 결과가 아닌가 한다. 가끔 외부 사람들이 "마곡천"에서 다슬기를 채취해 가는데 "반딧불이"서식지를 보호해야 한다면서 만류하고 제지한 주민도 있었다. 그래서 즉석에서 "마곡천" 2곳에 표지판을 설치 하기로 하고 오늘 "마곡천"에 안내판을 설치했다. ( 반딧불 서식지 민물고..

염소 키우는 "이월이"

동네 펜션 입구에 흑염소 새끼가 있다. 언젠가 지나는 길에 새끼염소에게 우유를 먹이고 있어 물어보니 어미가 새끼를 낳고 죽어서 우유를 준단다. 그런데 주인이 새끼염소에게 젖을 물리는 동안에도 "이월이"가 염소를 핥아주며 편의상 개집옆에 염소를 묶어놓고 지내는데 이집 터주대감인 암개(이월이)가 염소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핀다고 한다. 그리하여 며칠간 "이월이"와 새끼염소가 지내는것을 유심히 관찰해 보니 염소는 "이월이"가 엄마인듯 "이월이"는 염소가 새끼인듯 서로서로 의지하며 지내는 모습이 아름답다. 그런데 "이월이"는 새끼를 갇지 않았음에도 염소에게 젖을 물리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젖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으나 염소는 연신 젖을 빨아대고 "이월이"는 싫은 기색없이 젖을 물린다. 젖을 물리는 동안에 정성스레 염소..

2023 공주시노인회

2023.08.25 공주시 노인회에서 노인건강증진 실버예술대회가 열렸다. 참가인원이 가장 많은 한궁대회장에 들어서니 벌써부터 연습경기하는 열기가 후끈하다 .잠시후에 강당에서 개회식이 열리고 드디어 각 종목별 경기가 시작되었다. 한궁경기는 2.5m 에서 화살을 던지는데 다트와 달리 화살끝에 자석이 달려있어 과녁에 붙는 구조다. 먼저 오른팔로 5개를 던지고 다음에 왼팔로 5개를 던져서 점수를 집계한다; 강당에서는 가요경연대회가 열리는데 응원단이 많고 제일 흥겨운 분위기다. 한편 장기대회도 경기가 한창이고 한수 한수 신중한 모습이 약간 무거운 분위기를 만든다. 모든 경기가 무르익을 무렵 도시락으로 즐거운 식사를 하고 오후 경기가 시작되는데 한궁경기장의 열기는 한층 달아 오르고 장기는 승부가 어렴풋이 가려지고 ..

마을 공동급식

오늘 마을 공동급식 첫날이다. 농번기에 여성농업인의 급식부담을 덜어주고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는 취지로 충청남도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농업인을 대상으로 농번기동안 급식도우미의 인건비를 지원하는데 우리마을이 선정된것이다. 마을회관에 들어서니 6월 급식메뉴도 작성하여 걸어놓고 식탁에 반찬과 밥,국 그리고 식판이 준비되어있다. 11;30 분이 되자 자율배식이 시작되고 각자 식판에 먹을만큼 밥과 반찬을 담아서 방에 마련된 식탁에 모여 맛있게 점심을 먹는다. 밥을 먹는 사이에 후식으로 수박도 준비되니 식사의 품격과 만족도는 오르고 각자 먹은 식판은 본인이 깨끗이 씻어서 놓으면 공동급식이 종료된다. 마을분들 모두가 처음 해보는 공동급식이었지만 메뉴,분위기,절차등 모든것에 만족해 하신다. 농번기동안 무리없이 계속해서..

마을 표지석 세우는 날

한달여전에 마을표지석을 세우자는 의견이 있었고 표지석의 모양과 글귀등을 논의 했는데 드디어 오늘 표지석이 완성되어 마을 정자옆에 설치된다. 그리하여 이를 기념하고자 마을화단을 정비하고 꽃을 심기로 했다. 주민들이 모여서 여러곳에서 수집한 꽃모종을 적절한 위치로 나르고 화단의 잡초도 열심히 뽑았다. 말하지 않아도 척척 손발을 맞춰서 모종을 심어가고 잡초를 정리하고 또 모종을 심는 작업이 계속된다. 화단 정리가 끝나갈 무렵, 새로심은 모종에 듬뿍 물도 뿌려주고 보도블럭도 깨끗이 청소를 한다. 잠깐 숨을 돌리며 맛있는 간식도 먹고 화단을 바라보니 말끔하게 정리된 화단에서 예쁜꽃이 피어나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 주민들이 화단을 가꾸는 동안에 표지석은 마을앞 정자옆에 멋지게 자리를 잡았다. 모두들 둘러보며 표..

노후 마을수도관 교체공사

마을수도 노후수도관 교체 공사가 마무리 되었다. 2월에 최종 설계가 마무리 되고 4월초에 공사를 시작하여 한달만에 완공된것이다. 먼저 수도관을 묻을 길에 표시를 하고 도로에 표시된 부분을 잘라낸 다음 포크레인으로 쪼갠 뒤에 잔해물들을 걷어내고 깊이 135cm 로 땅을 파고 외경 90mm 의 수도파이프를 묻어간다. 파이프를 매설한 뒤에 흙과 자갈을 덮고 다지는 작업을 하면서 주요부분의 수도관로를 연결해주고 매설한 관로위에 비닐을 깔고 철근(?)을 배치한다. 콘크리트 포장 부분은 콘크리트로 마무리 하고 주요도로는 아스콘 포장작업으로 마무리 하니 길고도 지루했던 노후수도관 교체가 끝나고 마을길이 다시 말끔해진다. 이제 해빙기에 누수가 반복되던 불편함이 없어질 것이다.

2023 유구읍 경로잔치

2023.05.12 유구읍 경로잔치가 코로나로 중단된지 3년만에 열렸다. 게이트볼 연습장에 식탁과 의자를 놓아서 행사장을 마련하고 조촐한 음식을 준비해 놓았다. 간단한 기념사와 축사를 끝으로 기념식을 머무리하고 주최측 인원들이 큰절 인사를 한 뒤에 오래오래 사시라는 믜미로 국수를 대접했다. 국수를 먹는 사이에 북한 민속공연단의 공연이 시작되었고 흥겨운 노래에 분위기를 맞추는 아코다언 연주에 흥겨운 춤사위도 이어졌다. 이어서 총각 처녀가 서로 어우러저 노니는 상황극과 우물에 물을 긷는 처녀들의 흥겨운 춤사위가 이어지니 경로잔치의 흥은 점점 더 올라간다. 신나는 음악을 배경으로 단체 춤사위를 함께 즐기니 어느덧 공연도 막을 내리고 잔치행사도 마무리 되어간다. 집으로 가는길에 선물까지 챙겨주는 세심함에 모두들..

2023 봄맞이 마을길 가꾸기

2023.04.17 오늘 마을길을 정비하고 읍사무소의 지원을 받아서 화단에 영산홍과 대추나무를 심었다. 어떻게 심을것인가 잠시 의논을 한 뒤에 길쪽에 영산홍 한줄을 심고 나머지는 보도 뒤쪽에 심고 대추나무는 개울쪽에 심기로 했다. 모두들 열심히 나무심기에 열중하니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꽃이 빠지면 서운하다는 부녀회의 제안으로 꽃모종까지 심어 나간다. 한편 몇몇 주민은 마을 정자로 가서 정자앞 화단의 잡초를 정리하고 영산홍과 대추나무를 심고 개울가의 좁은땅에도 영산홍을 심었다. 나무심기가 끝난 마을화단은 겨울의 묵은때를 벗고 말끔한 모습이다. 이제 곧 영산홍의 붉은빛이 화단을 가득 채울것이다. 마을회관으로 오는길에도 길가의 잡초를 깨끗이 정리하니 더더욱 마을의 모습이 산뜻해지는 기분이 든다. 회관에 도착..

마을 행사 및 공사

2018.03.20 봄맞이 영농자재(폐비닐) 수거 및 마을 쓰레기 청소 2018.07.17 마을회관에서 초복 점심 삼계탕 의용소방대에서 심폐소생술 교육함 2019.04.02 마을 꽃길 가꾸기 새참 맛있는 점심(옻닭) 2019.06.12 마을길 제초작업 2019.08.08 마을길 개량공사를 시작하다. 2019.08.13 공사 2일째 2019.08.14 2019.08.19 2019.08.20 2019.08.21 2019.08.28 2019.08.30 2019.08.31 2019.09.01 2019.09.05 2019.09.08 공사 1차 마무리 2019.11.03 옆동네에서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한다기에 구경 갔습니다. 먼저 마을에서 대대로 이어저 오는 산신제 시연행사를 하고 마을 부녀자들의 난타 공연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