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농일지 145

마을 공동급식

오늘 마을 공동급식 첫날이다. 농번기에 여성농업인의 급식부담을 덜어주고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는 취지로 충청남도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농업인을 대상으로 농번기동안 급식도우미의 인건비를 지원하는데 우리마을이 선정된것이다. 마을회관에 들어서니 6월 급식메뉴도 작성하여 걸어놓고 식탁에 반찬과 밥,국 그리고 식판이 준비되어있다. 11;30 분이 되자 자율배식이 시작되고 각자 식판에 먹을만큼 밥과 반찬을 담아서 방에 마련된 식탁에 모여 맛있게 점심을 먹는다. 밥을 먹는 사이에 후식으로 수박도 준비되니 식사의 품격과 만족도는 오르고 각자 먹은 식판은 본인이 깨끗이 씻어서 놓으면 공동급식이 종료된다. 마을분들 모두가 처음 해보는 공동급식이었지만 메뉴,분위기,절차등 모든것에 만족해 하신다. 농번기동안 무리없이 계속해서..

마을 표지석 세우는 날

한달여전에 마을표지석을 세우자는 의견이 있었고 표지석의 모양과 글귀등을 논의 했는데 드디어 오늘 표지석이 완성되어 마을 정자옆에 설치된다. 그리하여 이를 기념하고자 마을화단을 정비하고 꽃을 심기로 했다. 주민들이 모여서 여러곳에서 수집한 꽃모종을 적절한 위치로 나르고 화단의 잡초도 열심히 뽑았다. 말하지 않아도 척척 손발을 맞춰서 모종을 심어가고 잡초를 정리하고 또 모종을 심는 작업이 계속된다. 화단 정리가 끝나갈 무렵, 새로심은 모종에 듬뿍 물도 뿌려주고 보도블럭도 깨끗이 청소를 한다. 잠깐 숨을 돌리며 맛있는 간식도 먹고 화단을 바라보니 말끔하게 정리된 화단에서 예쁜꽃이 피어나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 주민들이 화단을 가꾸는 동안에 표지석은 마을앞 정자옆에 멋지게 자리를 잡았다. 모두들 둘러보며 표..

노후 마을수도관 교체공사

마을수도 노후수도관 교체 공사가 마무리 되었다. 2월에 최종 설계가 마무리 되고 4월초에 공사를 시작하여 한달만에 완공된것이다. 먼저 수도관을 묻을 길에 표시를 하고 도로에 표시된 부분을 잘라낸 다음 포크레인으로 쪼갠 뒤에 잔해물들을 걷어내고 깊이 135cm 로 땅을 파고 외경 90mm 의 수도파이프를 묻어간다. 파이프를 매설한 뒤에 흙과 자갈을 덮고 다지는 작업을 하면서 주요부분의 수도관로를 연결해주고 매설한 관로위에 비닐을 깔고 철근(?)을 배치한다. 콘크리트 포장 부분은 콘크리트로 마무리 하고 주요도로는 아스콘 포장작업으로 마무리 하니 길고도 지루했던 노후수도관 교체가 끝나고 마을길이 다시 말끔해진다. 이제 해빙기에 누수가 반복되던 불편함이 없어질 것이다.

2023 유구읍 경로잔치

2023.05.12 유구읍 경로잔치가 코로나로 중단된지 3년만에 열렸다. 게이트볼 연습장에 식탁과 의자를 놓아서 행사장을 마련하고 조촐한 음식을 준비해 놓았다. 간단한 기념사와 축사를 끝으로 기념식을 머무리하고 주최측 인원들이 큰절 인사를 한 뒤에 오래오래 사시라는 믜미로 국수를 대접했다. 국수를 먹는 사이에 북한 민속공연단의 공연이 시작되었고 흥겨운 노래에 분위기를 맞추는 아코다언 연주에 흥겨운 춤사위도 이어졌다. 이어서 총각 처녀가 서로 어우러저 노니는 상황극과 우물에 물을 긷는 처녀들의 흥겨운 춤사위가 이어지니 경로잔치의 흥은 점점 더 올라간다. 신나는 음악을 배경으로 단체 춤사위를 함께 즐기니 어느덧 공연도 막을 내리고 잔치행사도 마무리 되어간다. 집으로 가는길에 선물까지 챙겨주는 세심함에 모두들..

2023 봄맞이 마을길 가꾸기

2023.04.17 오늘 마을길을 정비하고 읍사무소의 지원을 받아서 화단에 영산홍과 대추나무를 심었다. 어떻게 심을것인가 잠시 의논을 한 뒤에 길쪽에 영산홍 한줄을 심고 나머지는 보도 뒤쪽에 심고 대추나무는 개울쪽에 심기로 했다. 모두들 열심히 나무심기에 열중하니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꽃이 빠지면 서운하다는 부녀회의 제안으로 꽃모종까지 심어 나간다. 한편 몇몇 주민은 마을 정자로 가서 정자앞 화단의 잡초를 정리하고 영산홍과 대추나무를 심고 개울가의 좁은땅에도 영산홍을 심었다. 나무심기가 끝난 마을화단은 겨울의 묵은때를 벗고 말끔한 모습이다. 이제 곧 영산홍의 붉은빛이 화단을 가득 채울것이다. 마을회관으로 오는길에도 길가의 잡초를 깨끗이 정리하니 더더욱 마을의 모습이 산뜻해지는 기분이 든다. 회관에 도착..

오크라차 만들기

오크라는 보통 열매를 이용해서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데 오늘은 오크라씨를 이용해서 차를 끓여 먹으려 합니다. 오크라는 줄기와 열매색이 녹색인 오크라와 줄기와 열매색이 자주색인 오크라가 있는데 두종의 맛차이는 쟐 모르겠고,줄기에 꽃이 피면 씨방이 생겨서 열매로 자라납니다. 보통 열매가 7 - 8 cm 정도 자랐을때,손으로 열매의 끝부분을 만져보아서 부드럽게 휘어지면 수확해서 샐러드를 만들어 먹습니다. 단단해진 열매를 그대로 두면 옅은 갈색으로 변하는데,이때 열매를 따서 보관해 두었다가 씨를 발라냅니다. 까만씨를 먼저 깨끗한 물에 씻어서 말리고 적당량을 프라이팬에 넣고 커피를 볶듯이 볶아내는데 열이 가해지면 오크라씨가 톡톡 튀기때문에 유리그릇을 덮고 볶아냅니다. 제 경험으로는 약간 강하게 볶아야 맛이 좋습니다..

김장김치 담기및 배추 월동준비

2022.11.26 올해도 배추가 별로 크지 않고 아담하지만 곧 추위가 닥친다하여 서둘러 뽑아 김치를 담갔다. 배추는 10 포기정도 잘 씻어서 소금에 절이고 무는 5개정도 씻어서 무채로 썰고 생새우,새우젓,멸치액젓,쪽파,청갓,고추가루,찹쌀풀 등 재료를 준비한 뒤 먼저 큰 대야에 양념들을 넣고 잘 섞어주고 소금에 절인 배추에 잘 버무린 김장속을 넣어 주는데 배추 끝에 듬뿍 넣어야 김치맛이 좋다. 인고의 시간이 지나서 배추 2통이 완성되었다. 내년 김장까지 2식구 먹기에 충분하니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 2022.11.26 김장하고 남은 배추를 올해는 노지에 보관하기로 했다. 먼저 신문지로 배추를 잘 감싸주고 밀대묶음 으로 배추 주위를 감싸준 다음, 중간에 지지대를 설치하고 밀대위에 비닐을 두른 다음,흙으..